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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vil of Crom568

담양 담양애꽃(2016.11): 기대가 크면 늘 그렇다 담양 떡갈비의 명성은 알고 있었지만 작년 담양 방문 때에는 생뚱맞게도 "막국수"를 먹었다. 막국수를 먹고 싶었다기보다는, 여행 출발 전까지 담양 떡갈비의 원조 혹은 선두주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어중간한 떡갈비를 먹느니 차라리 담양 현지인이 추천하는 식당에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담양 떡갈비의 지존이라는 「담양애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1년 반이 넘은 시점에 이 곳을 찾게 되었다. 가마골 용소에서 담양애꽃 방면으로 10여 분 나아가면 용동리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용동마을회관을 지나면 용면북초등학교(폐교)다. 이 학교 울타리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수십 미터 높이의 메타세쿼이어 나무들이 가을 바람에 요동치는 모습은 예상치 못한 구경거리였다. ▼ 담양 시내에 들어.. 2016. 11. 26.
담양 가마골 용소(2016.11): 황룡의 비통한 죽음으로 영산강이 열렸네 장성 백양사에서 담양 가마골 용소는 자동차로 40분 거리다. 792번 지방도(백양로)와 49번 지방도를 거쳤는데 차창 밖 풍경은 스산했다. 담양은 작년 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었다. 2016/07/01 - [여행&맛집] - 담양 담양호 용마루길(2015.05):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자연친화적 산책로 2016/07/01 - [여행&맛집] - 담양 풍한정 담양댓잎 메밀국수(2015.05): 막국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다 2016/07/01 - [여행&맛집] - 담양 창평삼지천슬로시티(2015.05): 느림의 미학에 대한 환상이 산산조각나다 2016/07/02 - [여행&맛집] - 담양 식영정(2015.05): 성산별곡을 빚어낸 솔바람 2016/07/03 - [여행&맛집] - 담양 소쇄원(2015.05):.. 2016. 11. 24.
장성 백양사(2016.11): 백학봉, 쌍계루 그리고 한 마리의 양(羊) 단풍 시즌이 되면 사람들 입에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는 곳 중 하나가 전남 장성군 〈백양사〉다. 고속도로에서 나와 백양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장성호 長城湖〉가 나오는데 길가에 줄지어 선 단풍나무들이 일대 장관이었다. 단풍절정기가 약간 지난 때였는데도 이 지역 단풍의 위세는 대단했다. 연못 너머로 〈백학봉〉이 보였다. 정도전·정몽주·이색 등이 찾아와 백학봉의 풍광을 칭찬했다고 하는데 진위 여부는 알 길이 없다. ▼ 들머리의 기념품·먹거리 판매대를 지나자 적갈색 나뭇잎의 융단이 펼쳐졌고 곧이어 백양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애기단풍나무들이 울긋불긋한 자태를 드러내자 사람들의 발길이 저절로 느려졌다. ▼ 백학봉과 더불어 백양사 절경으로 꼽히는 〈쌍계루〉다. 백학봉과 쌍계루의 반영(反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계곡의 징.. 2016. 11. 23.
고성 백촌막국수(2016.10): 전화위복으로 만난 막국수의 패왕(覇王) 송지호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두 여인의 도움으로 송지호 철새관망타워로 돌아오니 긴장이 탁 풀리면서 온몸의 힘이 빠졌다. 양양 서울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됐지만 배도 고프고 목도 말랐다. 고성 〈백촌막국수〉는 당초 여행계획을 짤 때에 탐방 여부를 정하지 못한 곳이었지만, 송지호 철새관망타워에서 10분 거리인데다가 속초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었으므로, 잠시 들러서 주린 배와 마른 목을 다스린 후 속초의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로 했다. 전국에 막국수 명가(名家)가 얼마나 많은가. 맛의 평준화가 진즉 이루어진,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 분야가 막국수다. 바꿔 말하자면, 고속도로 휴게소 들르는 기분이었다. 식당은 백촌리 안쪽에 있다. 식당까지의 오르막길은 폭이 좁아 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어 올라갔다. 식당 옆.. 201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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