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nvil of Crom568 공주 갑사(2016.11): 명불허전 가을 단풍의 으뜸 사찰 올해는 날이 가물고 기온이 높아서 단풍이 예년보다 늦을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지만, 갑사와 마곡사 답사 일주일 전부터 비가 자주 내리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을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기 때문에 갑사와 마곡사의 단풍을 놓치게 될까봐 불안했지만 여행일정을 바꿀 처지가 아니었으므로 전전긍긍할 따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날 하룻밤 머물렀던 부여에서 서둘러 공주로 향했다. 춘마곡 추갑사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 봄에는 마곡사의 풍경이 으뜸이고, 가을에는 갑사의 풍경이 으뜸이라는 뜻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공주 일대의 단풍 절정기는 지났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주차장에 들어섰다. ※ 계룡산 갑사(鷄龍山 甲寺) 경북 구미에 신라 최초 사찰인 도리사(挑李寺)를 창건하고 고.. 2016. 11. 27. 부여 롯데리조트(2016.11): 매력적인 리조트, 놀라운 커피맛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 부여 롯데리조트까지는 두 시간 거리다. 부여 롯데리조트는 충청도·전라도 일대로 여행을 다닐 때에 애용하는 곳이다. 개장 초기에는 룸 컨디션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당히 개선되었다. 배정받은 객실에 짐을 옮겨놓고 바로 사우나로 향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산뜻하고 늘 말끔해서 여독(旅毒)을 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편의점에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객실로 돌아왔다. 리조트 후발주자답게 객실 상태가 좋고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 ▼ 객실은 취사를 할 수 없는 클린형과 취사를 할 수 없는 콘도형으로 나뉜다. 내 선택은 늘 클린형이다. 비단 부여 롯데리조트뿐만 아니라 모든 리조트의 취사가능한 객실에 입실하면 세 번 중에 한 번은 역한 삼겹살 냄새에 머리를 흔들곤 한다.. 2016. 11. 27. 서천 신성리갈대밭(2016.11): 고독한 구원투수 모든 이는 자기가 사는 고장에 대한 애향심(愛鄕心)을 가슴에 지니고 산다. 아니라고? 누군가 당신이 사는 동네를 『지저분한 슬럼』이라고 부른다면 당신은 분명 분노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자꾸 가고 싶어지는 지역과 가지 않게 되는 지역이 있는데 서천군은 후자에 속한다(서천군, 미안하다!). 서천군 관광지도를 보면 갈 만한 곳이 얼마 없다. 강과 바다에 접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었으므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설화 혹은 지형을 테마로 한 둘레길이나 공원을 잘 조성하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뭐, 서천군에서 빅 서프라이즈 원더풀 관광 프로젝트를 준비 중일 가능성도 있겠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함께 고독히 서천관광의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 중인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다.. 2016. 11. 27. 서천 장항스카이워크(2016.11): 기벌포 해전의 현장 담양군을 벗어나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부안군에 들어서니 담양에선 그리 맹위를 떨치던 햇볕이 푹 수그러들며 약간의 서늘함마저 들었다. 예전에 갔던 밀양도 타 지역에 비해 더웠는데 『양陽』이라는 글자를 공유하는 두 지역 간에 지형적·기후적 공통점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곳을 찾은 것은 스카이워크 때문이라기보다는 기벌포 해전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를 목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최강국인 당(唐)과 한반도의 소국(小國)이었던 신라 간에 벌어진 나당전쟁. 매소성 전투에서 참패한 당(唐)은 전세 역전을 위해 676년 설인귀의 지휘하에 大함대를 기벌포로 보냈다. 이곳을 방어하던 사찬(沙飡) 시득(施得)은, 최초 전투에서는 패배하였지만 지형과 물길의 익숙함에 기대어 결국 당 함대를 격퇴함으로써 나당전쟁을 매.. 2016. 11. 26.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