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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부여 롯데리조트(2016.11): 매력적인 리조트, 놀라운 커피맛

by AOC 2016.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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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 부여 롯데리조트까지는 두 시간 거리다. 부여 롯데리조트는 충청도·전라도 일대로 여행을 다닐 때에 애용하는 곳이다. 개장 초기에는 룸 컨디션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당히 개선되었다.

 

 

 

 

배정받은 객실에 짐을 옮겨놓고 바로 사우나로 향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산뜻하고 늘 말끔해서 여독(旅毒)을 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편의점에서 저녁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객실로 돌아왔다. 리조트 후발주자답게 객실 상태가 좋고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

 

 

 

 

객실은 취사를 할 수 없는 클린형과 취사를 할 수 없는 콘도형으로 나뉜다. 내 선택은 늘 클린형이다. 비단 부여 롯데리조트뿐만 아니라 모든 리조트의 취사가능한 객실에 입실하면 세 번 중에 한 번은 역한 삼겹살 냄새에 머리를 흔들곤 한다. 나 또한 고기를 좋아하지만 간단한 요리를 제외하곤 객실에서 뭔가를 구워먹은 적은 없다.

『내 돈 내고 내가 빌린 객실에서 내가 고기 구워먹겠다는데 어쩌라고』 하는 주장은 분명히 존재한다. 객실 내에서 고기 굽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리조트가 조금씩 생겨나곤 있지만 숙박행태가 쉽게 변할지는 의문이다. 리조트에서도, 유료운영중인 바비큐장을 무료개방하거나 사용료를 대폭 낮추는 등, 투숙객이 객실을 청결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하기 바란다.

 

 

 

 

부여 롯데리조트의 침구는 흠잡을 데가 없다. 롯데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를 사용한다던데, 특히 베개가 핵꿀잠을 불러온다.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쾌청했다. 아침 공기가 쌀쌀하고 상쾌했다. 충남 공주의 갑사·황새바위성지·마곡사를 다 둘러보려면 길을 서둘러야 했다. 이른 시간이라 리조트 로비는 한산했다. 반원형 리조트로 부드럽게 감싸인 중정은 언제봐도 근사하다.

 

 

 

 

엔젤리너스 커피의 『맛없음』은 유명한데 이곳 엔젤리너스만큼은 예외다. 리조트에 올 때마다 이곳 엔젤리너스에서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빠짐없이 마신다. 다른 지점과 다른 원두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깊고 그윽한 향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행 시기: 2016년 11월 3주차

여행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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