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nvil of Crom568 함안 무진정(2021.06): 기대와 현실의 격차 "함안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다. 무진정은 함안 연꽃생태공원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데다가 통영으로 가는 길목에 있지만 이번 여행 루트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계절 중 무진정의 가을 풍경이 압권이라는 것이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진정 근처에 다다르자 마음이 싱숭싱숭해졌다. 할까말까 고민될 때에는 하는 것이 정답. 여기까지 온 김에 일단 둘러보고 가을에도 또 오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함안의 명소답게 넓고 번듯한 실외 주차장을 갖췄다. 다만, 여느 관광지 주차장처럼 그늘 하나 없어서 이미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들은 하나같이 뙤약볕에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 주차장에서 무진정 쪽으로 이동하면 큰 연못과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저 정.. 2021. 6. 30. 함안 연꽃테마파크(2021.06): 고려 연꽃의 환생 "아라홍련" 경남 함안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함안의 대표적 관광명소로는 무진정, 입곡군립공원, 악양생태공원, 말이산 고분군 등이 있다. 무진정과 입곡군립공원의 가을 풍경이 대단하다고 해서 지난 몇 년 간 함안 여행을 계획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되곤 했다. 이번 여행의 메인 지역은 통영이었지만 동선動線을 살짝 수정하여 함안의 연꽃테마공원과 무진정을 여행 루트에 포함시켰다. 함안 연꽃테마파크의 시그니처는 "아라홍련"인데 이 명칭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삼국 시대 당시 함안을 지배한 나라는 아라가야였다. 아라홍련이라고 하면 아라가야 때의 연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2009년 5월 경상남도 함안군 성산산성에서 여러 개의 연꽃 씨앗이 발굴되었는데, 성분 분석 결과 고려 시대 연꽃의 종자로 확인되었다... 2021. 6. 29. 강릉 헌화로(2021.06): 익숙해지면 시시해지는 법이다 헌화로는 강릉시 금진항과 심곡항을 남북으로 잇는 약 2KM의 해안도로다. 금진항이 남쪽, 심곡항이 북쪽이다. 바다와 도로의 거리가 가깝고 도로의 높이가 바다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바람이 강하게 불 때면 파도가 도로를 덮치는 영화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태풍이 동해안으로 접근하면 도로가 종종 폐쇄된다. 동해안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가보게 되었다.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 해가사의 터를 출발하여 금진항에 도착. 인적이 드문 항구였다. 어부로 보이는 사람이 시동이 걸려 있는 검은색 세단에 스티로폼 박스를 부지런히 옮겨 싣고 있었다. ▲ 산 위에 "Tops10 호텔"이 있는데 지대가 높아 경치가 좋을 것 같았다. 호텔 진입로의 경사가 상당했다. 금진항의 아치형 금속.. 2021. 6. 23. 삼척 해가사의 터(2021.06): 드래곤마저 매혹시킨 신라의 팜므파탈 삼척 쏠비치 리조트에서 "해가사의 터"는 자동차로 지척이다. 리조트 산책로에서 내려다 본 해가사의 터는 황량했지만, 삼국유사 수로부인편에 나올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해가사의 터"는 삼국유사 수로부인전의 설화인 "해가(海歌)"를 토대로 만들어진 곳이다. 터의 정확한 위치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삼척해수욕장 북쪽의 와우산 끝이라고 추정된다. 터가 있었다고 추정되는 곳이 군사보호시설지구여서 경치가 좋은 증산동 해변에 대체 조성되었다.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의 아내였는데 "자용절대(姿容絶代)" 즉 당대에 견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용모가 빼어났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높은 산, 깊은 바다, 큰 연못 근처를 지나가다가 그곳에서 살고 있던 신물(神物)에게 종종 납치되었다.. 2021. 6. 19.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