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nvil of Crom568 태안 행복한 아침(2021.07): 세상에는 숨겨진 맛집이 너무나도 많다 원래 계획은 태안 신진항의 "정아횟집"에서 늦은 아침과 이른 점심을 먹는 것이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여행이긴 하지만. 정아횟집은 TV조선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방영됐는데 이 집의 전복밥을 허영만 씨가 극찬했다고 한다. 인터넷 식당 후기도 칭찬 일색이었다. 넉넉히 들어간 전복, 독특한 식감의 세모가시리, 기본으로 나오지만 양과 맛이 엄청난 조개탕 등등. ▲ 신진항 어시장에 가기 전에 정아횟집에 들렀다. 네이버 정보에 따르면 매일 09:30부터 20:00까지 영업한다. 도착 시각은 10:30경. 아주머니 한 분이 식당 앞에서 식재료를 다듬고 계셨다. "식사 되지요?" "지금 안 되는데요." 스턴 발동. "왜요?" "사장님이 시내에 기름 받으러 가셨어요. 사장님이 주방장이라 사장님이 안 계시.. 2021. 7. 20. 태안 신진항(2021.07): 다이나믹(dynamic)한 7월의 신진항 예전에 "오징어"라고 하면 으레 동해를 떠올리기 십상이었다. 초여름 때마다 묵호항이나 주문진항의 가판대에 수북히 쌓인 오징어를 사이에 두고 상인과 흥정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동해에만 형성되던 오징어 어장이 기후와 해수온도의 변화 때문에 요즘에는 서해에도 형성된다고 한다. 서울·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은 동해보다는 서해가 양호하므로 서해의 오징어 어장은 반가운 소식이긴 하다. 서해의 오징어는 충남 앞바다에서 주로 잡힌다고 한다. 태안군 서쪽 신진도의 신진항은 충청남도의 대표 오징어 집산지다. 몇 년 전부터 오징어에 있어서는 전국 어느 항구에도 뒤지지 않는 rising star이다. 오징어 시황은 6월 말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하여 7월 말과 8월 초에 피크를 이룬다. 신진항에 가기 전날 태안에는 비가 내렸다. 날씨.. 2021. 7. 19. 스타벅스 서머데이 쿨러 그린: 전장터에서 획득한 스타벅스의 아이덴티티 5월 언제부터인가 사이렌 오더를 할 때마다 e프리퀀시가 적립된다는 메시지가 떴다. 프리퀀시를 모으면 "뭔가"를 준다는 것 같았는데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예전에도 이런 식의 프로모션은 있었지만 희한한 음료를 몇 잔 이상 마셔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었고 사은품도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지. 몇 장 사용하지 않은 "핑크" 다이어리는 몇 년 째 책꽂이에서 홀로 사색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월 말쯤이 되어서야 프로모션이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게 되었다. 필수 음료가 프라푸치노와 블렌디드네? 필수 음료 조건은 이미 채운 상태였고 나머지 14잔의 음료도 얼마 남지 않았다. Go for it! 7월 초에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었다. 사은품은 두 종류. 1) 서머 데이 쿨러: 스타벅스 버프를 받은 아이스 .. 2021. 7. 8.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2021.06): 언제나 아쉬운 굿바이 동피랑전복마을로 갈 때에 느꼈던 이상한 느낌.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사실이었다. 통영이 변했다. 한적하게. 그것도 두려울 정도로. 통영에 한두 번 와본 게 아니므로 시간대별 통영의 교통상황쯤은 현지인만큼 꿰고 있다. 오후 다섯 시 전후부터 세병관에서 중앙시장으로 가는 길은 극심한 정체에 빠진다. 도로가 좁고 신호가 많아 이 구간을 지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중앙시장에서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로 가는 길 또한 퇴근 시간에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5KM 남짓한 거리지만 최악의 경우 1시간이 걸릴 때도 있었다. 놀랍게도 이날 세병관 앞길을 함께 지나간 차는 열 대 미만이었다. 중앙시장에서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까지는 10여분 걸렸다. 이게 웬 매직? 그제서야 거리를 찬찬히 살펴보니 한창 북적거려야 할 시내가 적.. 2021. 7. 7.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