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다. 무진정은 함안 연꽃생태공원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데다가 통영으로 가는 길목에 있지만 이번 여행 루트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계절 중 무진정의 가을 풍경이 압권이라는 것이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진정 근처에 다다르자 마음이 싱숭싱숭해졌다.
할까말까 고민될 때에는 하는 것이 정답. 여기까지 온 김에 일단 둘러보고 가을에도 또 오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함안의 명소답게 넓고 번듯한 실외 주차장을 갖췄다. 다만, 여느 관광지 주차장처럼 그늘 하나 없어서 이미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들은 하나같이 뙤약볕에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 주차장에서 무진정 쪽으로 이동하면 큰 연못과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저 정자가 무진정인가 싶었지만 너무 새 것이라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무진정은 연못 옆 언덕 위에 있다.
▲ 무진정으로 올라가는 언덕 중턱에서 내려다 본 연못.
▲ 무진정(無盡亭)은 조선 중종 37년(1542년) 무진 조삼 선생이 후진 양성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앞면 3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팔작 지붕이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서 1976년 12월 20일에 유형문화재 제158로 지정되었다.
▲ 무진정을 둘러 보고 연못으로 다시 내려갔다. 둥근 연못 둘레에는 산책로가 있는데 폭이 좁고 안전펜스가 없어서 다소 위험해 보였다. 연못에는 거대한 나무들이 여럿 있었는데 모두 위용이 당당했다.
▲ 연못 중앙의 정자에서 바라본 무진정. 나무에 가려 시원스레 보이지는 않는다. 연못 한 곳에는 수련 잎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연못의 물은 누렇고 탁했다.
▲ 무진정은 20분 안팎이면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가을에 다시 오지 않고 이날 들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적한 분위기와 위풍당당한 거목들이 인상적인 곳이긴 하지만 거기까지인 듯.
무진정 바로 옆에는 요즘 한창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카페 "무진"이 있다. 월요일이 휴무일이라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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