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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삼척 쏠비치 리조트 & 조식뷔페(2021.06): 석식보다는 조식, 산토리니 광장 乃

by AOC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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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에 기상. 배정받은 방이 남동향이라 아침 햇살이 은은하게 방에 스며들었다. 삼성 헬스를 확인해 보니 어제 하루 동안 16,000보를 걸었다. 사우나와 숙면 덕분인지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다. 간밤에 복도나 옆 방에서의 소음도 전혀 없었다.

 

 

조식뷔페는 7시부터 11시까지 4부제로 운영되며 식사 시간은 한 시간으로 제한됐다. 손님이 많을 것 같아 7~8시 타임으로 전날 예약했다.

 

 

 

 

▲ 7시에 맞춰 뷔페에 도착. 아무도 없어서 1번으로 입장했다. 어제 석식 때에 앉지 못해 아쉬웠던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앞에는 오션플레이 구조물이 있었고 그 너머로 카바나와 파라솔이 점점이 놓인 해변이 내려다 보였다. 아침 해와 해무 때문에 푸른 바다는 볼 수 없었다.

 

 

 

 

▲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손님들도 입장하기 시작했다. 테이블 거리두기를 운영 중이라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창가 테이블은 모두 다 채워졌다. 테이블 종이매트에는 "The Best Ingredients for the Best Taste"라고 쓰여 있다.

 

 

 

 

▲ 소노벨 경주의 조식뷔페와 메뉴 구성이 대동소이했다. 소노벨 경주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와 사과주스도 그대로였다. 쌀국수는 시중의 웬만한 쌀국수 전문점보다 낫고 사과주스는 착즙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청량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주스는 토마토·오렌지·사과 세 종류인데 그중에 사과주스가 최고였음. 어디서 납품받는 건지 알고 싶을 정도였다.

 

 

 

 

▲ 즉석요리코너에서는 팬케익과 프렌치토스트를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준다. 팬케익에 체리 필링과 생크림을 더하면 극강의 달달함이 완성된다. 너무 달아서 세 개 이상은 먹을 수 없었다.

 

 

 

 

▲ 쌀국수와 팬케익으로 80% 이상 채운 배를 기타 메뉴로 채워 나갔다. 오믈렛·해쉬브라운·와플·만두 등이 괜찮았다.

 

 

 

 

▲ 과일코너의 파인애플은 신맛이 1도 없는 단맛의 응집체였다. 석식뷔페의 오렌지와 조식뷔페의 파인애플은 신 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조차도 맛있게 먹을 만하다.

 

조식뷔페의 가격은 성인 기준 32,000원이다. 석식뷔페보다 저렴하지만 일반 음식점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가성비를 논하자면 조식뷔페 또한 매우 비효율적이다. 다만, 아침에 밥을 직접 해 먹는 수고로움을 피하고 싶거나 근처 음식점을 찾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셰프스 키친의 조식뷔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음에 이곳을 또 찾는다면 석식은 리조트 근처 식당에서 조식은 셰프스 키친에서 해결할 생각이다. 7시 50분쯤이 되자 8시 예약객들이 식당 입구에 모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몇 조각을 마지막으로 조식을 마쳤다.

 

 

 

 

▲ 셰프스 키친 카운터와 편의점

 

 

 

 

▲ 식후 산책은 삼척 쏠비치 리조트의 자랑인 산토리니 광장에서. 은색 조형물은 김홍석 작가의 "날개(WINGS-3)"이다. 영단어 "WINGS(날개)"를 찌그러뜨려 실제 날개를 형상화한 언어 유희적 작품이다.

 

 

 

 

▲ 삼척 쏠비치 산토리니 광장의 명물인 "희망의 꽃"이다. 꽃 모양의 개별 유닛들을 일일이 용접으로 이어붙여만든 사람의 형상으로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표현한다. 동해를 연상시키는 아쿠아 블루 색상을 채택한 이 형상의 포즈는 관람객과의 교감을 상징한다.

 

 

 

 

▲ "희망의 꽃"과 더불어 산토리니 광장의 2대 명물 중 하나인 종탑이다. 강렬한 햇살 때문에 역광이 심했고 해무도 여전했다. 멋진 사진을 원한다면 오후 3~4시 이후가 정답.

 

 

 

 

▲ 산토리니 광장의 카페 "더카페 The Caffe". 커피·음료·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 "마마티라 다이닝". 270도 오션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라는 리조트의 설명. 스테이크·피자·파스타·리조또·샐러드 등이 주력 메뉴다. 마마티라 다이닝에서 바라본 산토리니 풍의 호텔 전경.

 

 

 

 

▲ 마마티라 다이닝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해변 연결로 입구가 있다. 안내판의 촛대바위는 어제 갔던 추암촛대바위를 가리킨다. 추암촛대바위까지 가려면 증산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의 거대한 백사장을 가로질러야 한다. 위험하고 무책임한 안내판이다. 소나무 사이로 추암촛대바위와 출렁다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 길 옆 비탈에는 양귀비의 작은 군락이 있다. 내려다 보이는 정자는 "해가사의 터"에 있는 "임해정(臨海亭)"이다. 저멀리 추암촛대바위가 보인다. 8시 30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주위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총평

1. 조식뷔페와 석식뷔페 모두 가성비는 나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조식뷔페

2. 산토리니 광장의 포토 타임은 오전보다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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