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카페 "어시스트"는 내죽도수변공원 바로 옆 5층 건물의 1·2층에 있다. 건물 3·4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지역주민 사이에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었다. 피자와 파스타를 잘한다고 하던데 함안에서 조금만 더 일찍 출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카페 입구 바로 옆에는 다인용 테이블이 있다. 카페 입구 바로 건너편이 내죽도수변공원 공연장이다. 나름 공원뷰?
▲ 1층 테이블. 뷰는 아쉬웠지만 어두운 주황색 조명의 나른한 분위기가 괜찮았다. 물론 이런 상가건물 뷰에 만족하지 못하면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 1층 중앙에는 베이커리 진열대가 있다. 스콘, 와플, 케이크, 휘낭시에, 에그타르트 등을 판매하는데 저렴하진 않지만 수용 가능한 가격대임. 베이커리의 비주얼은 아기자기하기보다는 둔탁하고 남성미가 넘친다. 저녁 식사 후 콘도에 가서 먹을 요량으로 산딸기생크림크루아상을 하나 샀다.
베이커리가 노출된 채 진열된 것은 신경에 거슬렸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던 일이지만 우한폐렴사태 이후 진열대에 무방비로 놓인 음식은 왠지 꺼려진다. 그래도 산딸기생크림크루아상은 무척 맛있어 보여서 사고야 말았지만.
▲ 콘크리트 노출 방식의 인테리어. 개인적 취향은 아니다. 올려다보니 카페가 두 개 층이 아니라 1층의 복층 구조였다. 1층과 2층은 계단으로만 연결되어 있다.
▲ 1층 카운터. 각종 커피 머신과 토스터기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오픈 주방 형식이다. 벽 내부 장식장의 커피잔들이 눈에 띈다.
계산대 바로 앞에는 호두강정과 화이트 프레즐이 있다. 호두강정이 의외로 맛있어서 여러 개 구입함. 음료는 수제 패션후르츠에이드를 선택.
▲ 카페 어시스트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여성 종업원의 응대였다. 상큼한 눈웃음과 사근사근한 말본새 거기에 더하여 가식적이지 않은 친절함까지. 카페 종업원을 이렇게까지 칭찬한 적이 있었나 싶다.
▲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경. 1층 층고가 높다 보니 개방감이 확실히 남다르다. 샹들리에와 조명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한몫한다.
▲ 2층 안쪽 벽면에는 카페 이름의 네온사인이 설치되어 있다. 창가쪽 테이블은 대여섯 개인데 만석이라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창가쪽 몇몇 테이블에서는 바다를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 바다가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뷰는 확실히 아니다.
▲ 수제 패션후르츠에이드. 비주얼은 합격. 맛은 다른 카페의 여느 패션후르츠에이드와 비등비등하다. 마시는 동안 백향과 씨앗이 계속 씹히는데 꽤나 귀찮았다.
콘도에 도착해서 카페에서 산 산딸기생크림크루아상을 먹었는데, 꽤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먹어치웠다. 생크림은 풍성한 크리미함이 일품이었고, 산딸기는 장식이 아니라 정말 "먹을 만한" 토핑이었으며, 크루아상은 부드러워서 목메임조차 없었다.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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