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명동 칼국수(2022.04): 조미료 없이 이런 맛이 가능하다고?

중식(中食)은 장승포 해안도로와 양지암 장미공원에서 가까운 능포동에서 해결할 생각이었다.

 

전날 능포동 맛집을 검색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매번 거제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거제도에서 맛집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리베라 호텔에서 조식(朝食)을 든든히 먹어둔 덕분인지 허기를 그다지 느끼진 못했기에, 방문객들의 평판이 좋은 명동 칼국수에서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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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만 믿으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이소 거제장승포점 건물에 있다는 후기를 믿고 다이소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명동 칼국수를 찾을 수가 없었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했지만 명동 칼국수는 다이소 건물에 표시되어 있었다(추후 올바른 위치로 업데이트되었음).

 

건물 주위를 두어 번 돌아본 후에 안 되겠다 싶어서 가게로 전화했다. 주인아주머니와 통화하면서 가게 쪽으로 이동.

 

명동 칼국수로 가려면 ｢하삼동 커피｣를 찾은 후 하삼동 커피 옆 골목으로 진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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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다! 안내문에 따르면 1월 3일부터 16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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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가격은 전체적으로 서울·수도권 대비 저렴한 편이었다.

 

더운 날씨였기에 콩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4월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라는 주인아주머니의 답변이었다.

 

황태칼국수와 들깨칼국수를 주문했다.

 

김밥도 주문할까 망설였는데 하지 않았다. 이 결정은 후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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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면적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오픈형이 되어 버린 주방. 주인아주머니와 도우미 아주머니 둘이 음식을 준비하였다.

 

매장에는 4인용 테이블이 총 5개였다. 요리를 조리하는 시간은 비교적 길었다. 아주머니 두 분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조리하는 모습이 조금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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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칼국수

 

육수는 해물 베이스. 소고기나 닭고기 육수를 쓰는 칼국숫집도 있는데 이곳은 100% 해물 베이스라고 한다.

 

육수는 얼큰하면서도 칼칼해서 입에 짝짝 달라붙었다.

 

칼국수의 양은 성인 남자가 먹기에 살짝 부족한 느낌? 시중의 칼국수와 비교했을 때 절대 모자라진 않는데 육수의 감칠맛 때문에 허겁지겁 먹어서 부족하다고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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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칼국수

 

부드럽고 크리미creamy한 들깨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음식을 준비할 때에 주방에서 뭔가를 가는 소리가 한참 났었는데 들깨를 갈았던 듯. 지금 막 갈아낸 들깨의 향내가 고소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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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두 김치 모두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맛있게 먹고 나니 ｢혹시 조미료를 쓴 건 아닐까｣ 하는 지극히 당연한 의문이 들었다.

 

조미료 없이 이 정도로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를 내는 게 가능한가?

 

조미료에 예민한 나였기에 두고 보기로 했다.

 

몇 시간 정도 지난 후, 조미료 반응 ｢Zero｣.

 

거제도의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이 집의 김밥 또한 매우 인상적이라는 블로그 포스팅을 나중에 보았을 때, 김밥 주문을 망설였던 그 순간이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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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옥수동새시장 공영주차장｣에 하는 게 편리하다.

 

다이소 건물에서 헤매고, 명동 칼국수로 이동하여 식사를 마치고, 다이소에서 아이쇼핑까지 했는데도 주차비는 저렴했다.

 

 

 

 

🔊🔊🔊

1. 저렴한 가격과 붙임성 좋은 주인아주머니

2. 조미료를 넣은 것처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

3. 칼국수 맛집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