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 해안도로의 종착점에 있는 양지암 장미공원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장승포 해안도로를 일주함으로써 드디어 탐방하게 되었다.
양지암 장미공원은 능포 마을에 있는데, 능포 마을의 옛 이름은 「능개」였다. 「능(菱)」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수초인 「마름」을 뜻하며, 「포(浦)」는 물가를 뜻한다. 「능포」는 마름이 자생하는 마을의 늪을 의미한다.
양지암(揚支岩)은 거제도 최동단 장승반도의 능포마을에 차곡차곡 쌓인 암벽으로서 거제도에서 태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공원 명칭과는 다르게 양지암 장미공원에서 가장 잘 알려진 꽃은 튤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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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는 십여 곳의 주차구획이 있었지만 벚꽃 행락객 때문에 만차 상태였다.
주차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공원 입구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공터로 향하려던 찰나,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나서는 것이었다.
승합차 간이 카페에서 다양한 음료를 판매 중이었다.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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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선화가 식재되어 있었다.
벚나무가 드리운 그늘에 있던 장승포 해안도로의 수선화들과는 달리, 이곳의 수선화들은 햇빛을 가득 받아 특유의 노란색과 푸른색을 온전히 뽐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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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포 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판 아래에는 튤립 화단이 조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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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암과 양지암 조각공원의 유래
참고로, 양지암에는 두 개의 공원이 있다. 양지암 장미공원과 양지암 조각공원이 그것이다.
두 공원 사이의 거리는 약 300M이다. 양지암 조각공원 탐방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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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튤립밭에 진입. 장승포농협 부녀회에서 설치한 푯말이 눈에 띄었다.
「왜 우리는 꽃을 좋아하는가?」
철학적인 의미를 내포한 질문 같은데, 오글거리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튤립밭에는 다양한 색상의 튤립들이 식재되어 있었는데 노란색과 붉은색 튤립이 주를 이뤘다.
튤립밭은 어마어마하게 크진 않지만 튤립을 마음껏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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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밭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양지암 조각공원 갈림길이 나온다.
양지암 조각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도 벚꽃 터널이었다. 내려가 볼까 하고 호기심이 일었지만, 옥화마을에서 계획에 없었던 해상데크길을 탐방하는 바람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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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그리 크지 않아서 20여 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 주차장 옆의 휴게시설에는 거대한 소나무와 벤치가 있다.
🔊🔊🔊
1. 장승포 해안도로의 종착점
2. 4월 초 수선화·튤립·벚꽃의 Festival
3. 양지암 장미공원과 양지암 조각공원을 혼동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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