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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거제도 옥화마을(2022.04): 스타일리쉬, 관광마을의 정석, 해상데크

by AOC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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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리베라 호텔에서의 1박은 실망스러웠지만, 쾌청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 덕분에 심신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옥화마을은 거제도의 떠오르는 관광명소로서 무지개 해안도로와 벽화가 이곳의 트레이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거제 리베라 호텔에서 옥화마을까지는 약 8KM.

 

가는 내내 길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바다 전망에 찬탄이 연이어 새어나왔다.

 

다만, 소노캄 거제를 지날 때 마음이 살짝 불편(?)했다. 여기서 숙박할 걸.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각의 옥화마을 입구

 

관광객은 1도 보이지 않았고 왕래하는 마을 주민도 드물어서 마을을 온전히 독점할 수 있었다.

 

이곳에 찾아가려면 내비게이션에 「옥화마을회관(거제 일운면)」을 입력하면 된다.

 

마을의 첫인상은 「매우 깨끗하다」라는 것이었다.

 

비탈에 자리 잡은 옥화마을에는 구옥(舊屋)과 신축 가옥이 혼재되어 있었다.

 

집은 연식(年式)을 가리지 않고 도색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 말끔한 느낌이었다.

 

 

 

 

KBS 1박2일 촬영지인 해상데크 전망대를 가리키는 플래카드

 

옥화마을에 온 이유는 벽화와 무지개 해안도로였는데 해상데크길을 알게 되어 득템한 기분이었다.

 

마을을 우선 돌아본 후에 해상데크길을 걷기로 결정.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마을지도를 숙지했다. 지금까지의 마을관광지도 중 가장 훌륭한 지도가 아닐까 싶었다.

 

그림과 색상이 깔끔하고, 지도와 실제 마을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으며, 시인성이 훌륭했다. 지도를 만들 때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벽화마을 입구. 정감이 넘치는 문어 캐릭터가 방글방글 웃고 있었다. 기대감 상승.

 

 

 

 

입구에서 바라본 옥화마을 전경. 길이 좁고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서 소요시간과 이동루트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일단 무작정 진입.

 

 

 

 

바구니를 든 해녀 머리 위에 붙은 문어가 「가즈아」라고 외치는 그림이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

 

 

 

 

벽화마을의 시작점인 동백꽃 벽화 집

 

마을의 집 대부분은 주민이 실제로 거주 중인 듯해서, 담장 밖이나 대문 밖에서 관람하는 걸로 만족했다.

 

벽화는 최근에 그린 것인지 아니면 꾸준히 보수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다들 색상이 선명했다.

 

 

 

 

넘실거리는 파도를 담장에 와이드wide하게 묘사한 벽화

 

「도시어부」·「섬마을할매」에서 방영되었다고 한다.

 

 

 

 

동백의 줄기를 에어컨 배수호스로써 입체적으로 묘사한 벽화. 2D 기법과 3D 기법의 하모니.

 

박수를 불러 일으키는 아이디어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옥화마을회관일 것이다. 게양대의 태극기가 봄바람에 역동적으로 펄럭였다. 비탈길을 어느 정도 올라가면 마을 앞바다가 보인다.

 

 

 

 

무더위 쉼터에 그려진 대형 문어. 크라켄?

 

 

 

 

깨끗하고 정돈된 마을 안쪽 길

 

비탈 아래 벽화마을길 시작점에서 잘 보이지 않는 안쪽 길마저 이 정도 컨디션이라니.

 

마을의 청결함과 시설의 유지 보수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관광 마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방향 표시판의 개수가 부족하거나, 방향 표시판의 가리킴이 부정확 또는 애매하다는 것이다.

 

옥화마을의 표시판은 적재적소에 충분히 설치되어 있어서 관람 중에 길을 잃어 헤맬 염려가 없었다.

 

이 마을의 관광 인프라를 총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마을에서 비탈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높은 돌담집. 허름해 보였지만 사람이 살고 있었다.

 

 

 

 

시작점으로 내려가는 길목의 연리목

 

연리목: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 한 몸이 된 것

 

옥화마을의 연리목은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합쳐진 것에 송악(두릅나뭇과의 상록 활엽 덩굴성 식물)이 타고 올라가 합체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가 보다 했을 뿐 큰 감흥은 없었다.

 

 

 

 

에어컨 실외기 옆에 놓인 흰색 BMW. 손자를 태우고 마실 나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옥화마을도 역시 거제도의 일부. 마을 곳곳에 동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었다.

 

동백꽃도 일품이지만 광택이 넘치는 동백나뭇잎도 매력적이다.

 

딱따구리 둥지도 있는데 실제 둥지라기보다는 장식용에 가까워 보였다.

 

 

 

 

시작점에서 보았던 해녀와 문어 그림. 달라진 건 「BYE」라는 멘트. 종착점에서 뒤돌아본 옥화마을.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돌아보는 데에 20여 분이면 충분했다.

 

 

 

 

옥화마을 무지개 해안도로의 벤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나무 벤치이지만 산·바다·방파제의 배경이 흔한 벤치의 감성을 +10만큼 증가시킨다.

 

 

 

 

옥화마을의 무지개 해안도로

 

무지개의 일곱 색으로 색칠된 도로 가드레일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생각했던 것만큼 대단한 규모는 아니었다. 100여 미터 안팎의 길이었고 왕복하는 데에 2~3분 걸렸다.

 

 

 

 

옥화마을에서 해상데크길은 살짝 거리가 있다.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자동차로 이동했는데, 해상데크길 초입의 건물은 방문객 외의 주차를 금한다.

 

편도 1차선 도로에 주차해야 하는데 도로 폭이 좁아서 주차 시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

 

해상데크길 초입 건물의 카페에서 음료를 산 후 그 건물의 주차장에 주차하거나, 아니면 맘 편하게 옥화마을에 주차한 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해상데크길 시작점은 계단이다. 사진 속 계단만 오르면 종착점까지 평탄한 길의 연속이다.

 

 

 

 

계단을 오르면 지세포항 일대의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세포만을 둘러싼 야트막한 산 때문에 일대가 한층 아늑해 보인다.

 

해상데크길은 바다를 향해 곡선으로 휘어져 나아간다. 일단 앞에 보이는 길의 꺾이는 부분까지 가보기로 했다.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산을 끼고 꺾이는 부분에는 지세포만을 향해 살짝 뻗어나간 작은 전망대 겸 산책로가 있다.

 

해상데크길은 거기서 앞으로 더 나아간다.

 

이 지점에 와서야 비로소 이 해상데크길의 명칭이 「무지개 바다윗길」임을 알게 되었다.

 

옥화마을지도에는 「해맞이길 산책로」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름이 두 개인가 보다.

 

 

 

 

지세포만의 푸른 바다를 보며 길을 걷다 보니 종착점에 금세 다다랐다.

 

계단을 오르면 「가시바꾸미」라는 곳으로 이어진다고 하는 데 시간 관계상 출발지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길은 남파랑길의 한 구간으로서 북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장승포항에 닿는다.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길도 지세포만의 멋진 풍광과 함께~.

 

바다 너머로 소노캄 거제가 보인다. 요트의 돛 모양을 형상화한 외관이다.

 

 

 

 

이 길의 일부 구간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있는데 나무들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고창 선운사의 동백나무들의 평균 높이가 6m라고 하는데 그와 비견할 만했다.

 

사유지이고 재배 목적으로 키우는 나무이므로 손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

1. 관광마을의 정석

2. 지세포만을 끼고 조성된 해안데크길의 감동

3. 거제도의 hot한 관광지로 떠오를 만한 자격이 있음

거제도 옥화마을 무지개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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