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날씨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었다.
함부로 외출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뜨거운 햇빛, 햇볕을 흠뻑 머금은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후끈한 열기, 미풍조차 느낄 수 없는 흐름 없는 대기.
이럴 때일수록 잘 먹고 잘 쉬어야 하는데 더위와 입맛은 상극일 때가 많다.
입맛 없는 여름에 최고의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냉면」이다.
▲ 하절기에 들어서면, 예인면옥에서는 온국수와 비빔국수 대신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판매한다. 온국수와 비빔국수의 퀄리티를 보았을 때 냉면도 믿을 만하다고 판단.
2020.12.22 - [여행&맛집] - 서울 문정동 예인면옥(2020.12): 온국수는 👍, 비빔국수는 🤷♀️
평소보다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지만 무더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주문.
▲ 밑반찬인 열무김치와 무절임. 열무김치는 아삭아삭, 무절임은 새콤달콤.
▲ 실내 인테리어는 불변. 천장과 벽 모두 깨끗했다. 청결한 실내야말로 음식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최고의 수단이다.
냉면 가격은 물과 비빔 모두 8천 원. 국수보다는 약 2천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 물냉면. 국수와 마찬가지로 고명이 예쁘게 올려져 있었다. 냉면의 면발은 국수와 마찬가지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딱히 찾을 수 없었다.
육수는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한 육수는 꽤 중독적이었다. 무더위 때문에 사라졌던 입맛이 한방에 돌아오는 것 같았다.
▲ 비빔국수용 육수. 꽤 새콤한 물냉면 육수보다 +2 정도 더 새콤했다. 여기에도 살얼음이 들어가 있어서 시원하고 새콤한 감칠맛에 여러 번 리필하였음. 냉면이 아니라 육수 때문에 배부르게 된다는.
▲ 비빔냉면 사진은 왜 찍지 않았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냉면과 마찬가지로 고명은 단정하게 올려져 있었다. 비빔국수의 다소 밍밍한 양념과는 달리, 비빔냉면의 양념은 살짝 매웠다. 일반 성인이라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범위의 매운맛이었다. 비빔국수 양념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할 듯.
한창 먹다가 문득 비빔냉면을 물냉면 육수에 적셔서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 예상보다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다. 새콤매콤달콤시원하고나 할까.
🔊🔊🔊
1. 하절기의 예인면옥에서는 냉면을 판매함
2. 국수보다 더 비싼 가격
3. 만족스러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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