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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서울 강북구 메이린(2021.02): 칠리새우, 좋은 추억, 다운그레이드 🙀

by AOC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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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도로 월곡IC에서 화승 꽈배기로 가던 길이 낯설지 않았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북서울꿈의숲"이 화승 꽈배기에서 지척이었다.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

 

2월 중순이라 북서울꿈의숲은 황량할 테지만 중식당 "메이린"에서의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때마침 점심시간이었고 화승 꽈배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북서울꿈의숲이 있었다.

 

2020.05.28 - [여행&맛집] - 서울 강북구 메이린(2020.05): "북서울꿈의숲"의 자랑

 

서울 강북구 메이린(2020.05): "북서울꿈의숲"의 자랑

마포구 월드컵공원, 송파구 올림픽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울숲은 『서울4대공원』이라고 불린다. 북서울꿈의숲은 월드컵공원·올림픽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북서울꿈의숲을 제외한 나머

mymythos.tistory.com

 

북서울꿈의숲은 세 번째 방문이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처음 갔을 때에 서문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식당 정문 주변 모습은 작년 6월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식당 앞 기둥의 현수막도 그대로여서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어이없는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었다.

 

 

 

 

 

정문 바로 옆에는 가을·겨울 특선 메뉴인 굴튀김·굴짬뽕 사진이 놓여 있었다. 겨울의 끝 무렵이라 이 메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겠지. 굴을 먹지 않아서 아쉽지는 않았다. 몇 번 시도해 봤지만 굴은 취향에 도통 맞질 않음.

 

 

 

 

 

계절 메뉴 옆에는 대표 메뉴 안내판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인기 메뉴 중 곤드레 바지락 탕면은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다.

 

 

 

 

 

오후 1시가 넘어서 식당에는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매니저와 종업원들은 다 바뀌었다. 이곳에 마지막으로 왔던 것이 6개월 전이니 그럴 만도 했다. 예전에는 없었던 스탠드형 메뉴가 테이블마다 놓여 있었다. 인테리어는 여전히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칠리새우()와 게살볶음밥을 주문했다.

 

 

 

 

 

기본 반찬인 단무지와 오이무침. 단무지가 잘게 나왔던 거로 기억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사소한 변화가 아니었다.

 

 

 

 

 

메이린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칠리새우를 보고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을 것이다.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전형적인 칠리새우의 비주얼이다. 오히려 크고 오동통한 새우에 감탄할 수도 있다.

 

감자튀김과 허브로 치장된 예전의 칠리새우와 비교할 때 지금의 칠리새우는 다소 허전해 보였다. 새우의 크기는 약간 커졌지만 개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칠리새우 그릇도 예전 것이 훨씬 고급스러웠다. 기분 탓인지 맛도 살짝 다운된 듯.

 

그제야 식당 앞 현수막의 "OPEN! 2020111"이라는 문구의 의미를 깨달았다. 식당 주인 또는 메인 셰프가 바뀐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입구에 있었던 메인 셰프의 입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게살볶음밥은 첫 주문이었다. 지난번에는 새우볶음밥을 주문했었다. 메뉴가 달라서 비교는 어려웠지만 맛이나 비주얼은 무난했다. 자장 소스와 섞지 않고 먹는 쪽이 더 좋았다.

 

 

 

 

 

식사 후 받았던 무료주차 혜택도 사라졌다소화도 시킬 겸 조금 걷기로 했다. 북서울꿈의숲까지 내려가는 건 시간상 다소 무리여서 전망대 쪽으로 향했다. 전망대가 휴관인 관계로 전망대 엘리베이터도 가동 중단 상태. 전망대 쪽으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걸었다.

 

 

 

 

 

길은 경사가 급했다. 언덕 위에는 "꿈의숲길"이라는 산책로가 있었다. 싸늘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입고 있던 얇은 패딩으로는 더 이상의 산책이 무리였다. 앞으로도 북서울꿈의숲에 올 때마다 메이린에 들러서 점심을 먹겠지만 칠리새우를 주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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