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별 세 개 추가적립을 받은 홀 그레인 오트 블렌디드의 자매풀 "홀 그레인 오뜨 라떼"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고 느긋하게 매장으로 향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매장 주문은 오로지 픽업만 가능했다. 테이블과 의자가 다 치워진 매장에는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는 손님 한두 명이 서성대고 있었다.
며칠 전에 내린 폭설로 인해 미끄러웠던 길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길에 얼어붙은 눈을 치우기 위해 소금이나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하지만 눈을 녹이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따뜻한 햇살임.
오늘 주문한 음료는 홀 그레인 오뜨 라떼였다.
홀 그레인 오트 라떼
귀리, 현미, 보리, 흑미, 백태, 검정콩, 검정깨를 오트밀크에 담아 백앙금으로 달콤한 맛을 더한 음료와 함께 건강한 신년을 시작하세요. (출처: 스타벅스)
홀 그레인 오트 블렌디드의 허전함을 약간이나마 채워 주었던 흑임자 찹쌀떡이 빠져서 살짝 불안했음. 픽업하여 집으로 가지고 갈 거라 직원에게 캐리어를 부탁했더니 센스 있게 플라스틱 마개를 끼워 주었다.
컵에 홀그레인오트라떼라고 적혀 있다. 라떼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카페인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뚜껑을 열어 보았다. 평범한 비주얼이지만 홀 그레인 오트 블렌디드의 슬러지 형태보다는 깔끔해 보였다.
맛은 과연 어땠을까. 홀 그레인 오트 블렌디드가 "설탕을 다소 과하게 넣은 묽고 시원한 미숫가루"였다면 홀 그레인 오트 라떼는 "설탕을 다소 과하게 넣은 따뜻한 미숫가루"였다. 흑임자 찹쌀떡은 없었지만, 블렌디드보다는 덜 묽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그나마 장점?
미숫가루 두 잔을 마시고 받은 스타벅스 별 여섯 개. 앞으로 스타벅스 「Tri-Star Dash」 이벤트에는 보다 더 신중히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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