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면옥의 돈가스에 배가 불렀지만 단백질에 의한 포만감과 탄수화물에 의한 포만감은 결이 다른 법. 복분자 앙금빵을 사러 홍팥집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오금점이 아닌 양재점을 선택.
2020/12/23 - [여행&맛집] - 서울 오금동 홍팥집(2020.12): 서울 3대 팥집 이름값 하네!
홍팥집 양재점은 양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은광여고 정문 맞은편에 있다. 같은 건물에 "작은 공간"이라는 분식집이 있는데 꽤 유명한 맛집인 듯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가게 전면의 가마솥 두 개는 오금점과 동일한 구성이다. 가마솥이 홍팥집의 시그니처인가 보다. 본점인 문정점에는 가마솥이 없던데?
개점 시간은 오전 11시, 폐점 시간은 밤 10시다.
가게 내부는 가로가 짧고 세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다. 문정점이나 오금점보다는 탁 트인 느낌이다. 작은 테이블 네 개가 있다.
상품 구성은 문정점·오금점과 동일하다. 복분자 앙금빵과 함께 지난번에 사지 않았던 생크림 단팥빵도 하나 샀다.
생크림 단팥빵은 빵빵하고 탄탄하게 생겨서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알차게 익은 과일을 연상시킨다. 속을 보려고 빵을 칼로 잘랐더니 빵 안에 갇혀 있던 생크림이 봇물 터지듯이 흘러나왔다.
단팥 앙금의 고소함과 생크림의 달콤함이 적절히 어울려 기대 이상의 맛을 보인다. 풍성하고 크리미한 생크림은 단연 일품이다. 빵 반죽도 앙금빵 반죽보다 한 단계 위인 듯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목넘김이 수월하다.
평소 다른 빵집의 생크림빵은 한 개가 적정량이었는데 홍팥집 생크림 단팥빵은 한 번에 두세 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홍팥집의 단팥죽과 팥빙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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