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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360

괴산 문광저수지(2017.10): 나주 배 뺨치는 배를 맛보다 가을의 주인공은 단연 빨갛게 물드는 단풍나무지만, 병아리처럼 노랗게 변하는 은행나무도 만추(晩秋)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지금까지 가본 은행나무 가을명소는 충남 아산 곡교천,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경북 경주 통일전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벅찬 감동과 큰 힐링을 받았다. 은행나무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괴산 문광저수지. 내비게이션이 문광저수지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안내할 경우에는 "괴산 소금랜드"를 탐색하는 것이 좋다. 괴산 소금랜드 바로 옆이 문광저수지다. 괴산 소금랜드 주소: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55-5 전화: 043-833-0022 주차장은 무료지만 주차면수가 넉넉하진 않다. 괴산 소금랜드 입장료는 유료다. ▼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방죽 위에 줄지어 선 은행나무와 문광저수지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2017. 11. 6.
보은 정이품송(2017.10): 삼겹살 구워먹고 싶지? 이름 새기고 싶지? 천연기념물 제103호. 지정사유 노거수. 법주사(法住寺) 소유.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높이 16.5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 5.3m이다. 이 나무가 차지한 면적은 1,158.3㎡다. 정이품송(正二品松)은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정이품송 보호펜스 둘레에는 주차면이 넉넉히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는 무료다. 조선 세조가 가마(輦)를 타고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였다. 세조가 문득 앞을 쳐다보니 타고 있던 가마(輦)가 소나무 아랫가지에 걸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연(輦)걸린다" 하고 세조가 외쳤을 때에 가마꾼들은 가마를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로 경을 치게 될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그런데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어가(御駕)는 무사히 통과할 수 있.. 2017. 11. 5.
보은 법주사(2017.10):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속리산 세조길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니, 세조길 시작점 근처에 관광버스가 서 있었다. 세조길을 돌아오는 동안 단체 등산객을 보지 못했으니 아마도 법주사 관광객들을 싣고 왔을 것이다. 법주사 앞 작은 석교(石橋) 위에 파란 털모자가 놓여 있었다. 올려놓은 폼이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모자의 녹색과 다리의 회색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 금강문 입구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다. 말투와 차림새를 보니 대만 관광객들 같았다. 우리나라 늦가을의 쌀쌀함에 대해 몰랐던 듯 가벼운 옷차림들이었다. 금강문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거대한 무쇠솥인 철확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였다. ▼ 법주사 철확은 신라 성덕왕 대에 조성되었으며 높이 120㎝, 직경 270㎝, 두께 10㎝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2017. 11. 4.
보은 속리산 세조길(2017.10): 제이드가든의 교훈을 망각하다 인간에게는 식욕·성욕·수면욕 외에 "보행욕"이 있다고 할 정도로 전국에 둘레길 열풍이다. 그러고보면 "걷기"는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한다는 단순한 동작을 넘어 호흡처럼 인간에게 필수적인 행위라고 봐야 마땅하다. 여행경로에서 늘 벗어나는 지역들이 있는데 속리산도 그중 하나다. 남들은 한 번 이상 가봤다는 명산(名山)이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작년(2016년) 속리산에 "어마어마한" 둘레길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올가을에 가보기로 벼르고 있었다. 속리산 세조길은, 조선 7대왕 세조의 속리산 거둥[각주:1]에 얽힌 이야기에 바탕했으며, 2016년 9월에 개통하여 작년에만 70만 명 이상이 탐방했다고 한다. 관광객의 급증으로 70억 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뒀다고 하니, 조카를 죽인 패륜임.. 2017.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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