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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360

경주 한화리조트 아사달(2017.11): 석식 - 안정적인 결과물에 대한 믿음 포항에서 경주까지의 강행군으로 심신이 무척 피곤했다. 숙소인 경주 한화리조트에 빨리 가고 싶었지만, 태종무열왕릉에서 경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교통 정체가 심했다. 방을 배정받은 다음 사우나 온탕에 몸을 담그니 이날 하루의 여정이 주마등처럼 뇌리에 떠올랐다. 경주 한화리조트 1층 아사달에서 아침식사는 몇 번 했지만 저녁식사는 처음이었다. 경주곤달비돌솥비빔밥, 신라비빔밥반상, 경주버섯흑돼지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곤달비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곰취와 비슷한 경주 특산물이라고 종업원이 알려주었다. ▼ 세 개의 요리는 각각의 쟁반에 각각 나뉘어 나왔다. 나무쟁반은 묵직하고 든든하며 고급스러웠다. 세 개의 요리에 똑같은 반찬이 나왔으며 반찬 퀄리티는 좋았다. ▼ 경주곤달비돌솥비빔밥 ▼ 신라비빔밥반상 ▼ 경주버섯흑돼지김치찌개.. 2017. 11. 24.
경주 태종무열왕릉(2017.11): 영웅, 여기에 잠들다 태종무열왕릉은 경주시 서남부의 서악동에 있다. 매표소 공사 중이라는 안내판 앞에서 두리번거렸더니 옆 컨테이너박스에서 나오신 아주머니께서 관람 여부를 물으셨다. 태종무열왕릉에서 서악리 고분군으로 가는 길을 여쭸더니 자세히 알려 주셨는데 말투나 행동이 매우 사근사근했다. 이런 분을 만나면 그 고장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하는 것이다. ▼ 정문에 들어서자 우측에 국보 25호 태종무열왕릉비가 있었다. 받침돌 거북의 역동적인 모습은 삼한을 통일한 신라의 국력과 기상을 상징한다. 머릿돌 좌우에는 용 여섯 마리가 세 마리씩 뒤엉켜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 비석으로써 능의 주인이 태종무열왕임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다. ▼ 삼한을 통일한 위대한 왕의 능답지 않게 태종무열왕릉은 수수했다. 사치를 멀리하.. 2017. 11. 23.
경주 불국사(2017.11): 지상의 극락정토(極樂淨土) 경주에 올 때마다 불국사에 반드시 들르는 게 습관이 되었다. 경주에는 아직껏 가보지 못한 수많은 유적이 많은데, 불국사에 들르려면 적게는 한두 곳 많게는 두세 곳의 새로운 유적지 탐방을 포기해야 하지만,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지 않으면 경주를 떠날 때에 몹시 허무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든다. 싸늘한 바람이 부는 데도 불국사에는 관람객이 가득했다. 내국인 관광객만큼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는데 백송(白松)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조심스러운 몸가짐이 눈길을 끌었다. ▼ 단풍 절정기가 지난 터라 단풍나무에는 빛바랜 단풍잎들만 가득 달려 있었다. 올해 단풍은 단풍 절정기에도 예년과 달리 색이 곱지 못하고 색이 탁하고 연했다. 우리나라의 암울한 상황과 비견되어 답답할 따름이다. ▼ .. 2017. 11. 22.
경주 두부마을(2017.11): 겉과 속은 다른 법이다 솔직히 말하겠다. 물회·생선회 등 몇 가지 해산물 요리를 제외하고는 포항에서 맛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점심시간이 될 것 같아서 여행 전에 둘레길 근처 식당을 검색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포항에 갈 때마다 들렀던 두리반을 떠올렸지만 다음 목적지인 불국사와 역방향이었다. 불국사 근처의 두부전문식당 콩이랑과 두부마을의 블로그 리뷰들을 살펴보았는데 대가성 후기를 솎아내기가 어려웠다. 금전적 대가를 받은 포스팅은 그 사실을 적시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다. 두 곳 모두 블로거들의 평판이 좋았지만, 불국사에서 조금 더 가깝고 메뉴가 단출한 두부마을을 선택했다. 주차는 매우 편했다. 눈에 띄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현란하고 거대한 입간판이 도로가에 서 있었.. 2017.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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