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내게 늘 가깝고도 먼 곳이었다. 당일 여행을 하기에는 서울에서의 거리가 다소 부담스러웠고 숙박 여행을 하기에는 강릉이나 속초에 비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2014년 늦가을 어느 날 드디어 춘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 춘천 여행의 첫 목적지는 '춘천 청평사'.
'배후령터널 → 간척사거리 → 오봉산길'을 거쳐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버스 전용 주차구역이 있을 정도로 주차장은 널찍했다.
청평사로 향하는 산책로 초입은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어 번잡한 느낌이었지만 그 지역만 지나면 산책로는 한적하고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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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조금 걸으면 '청평사 공주와 상사뱀' 전설의 주인공인 당나라 공주의 동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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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사 공주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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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공주 동상을 지나면 거북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첩첩산중에 놓인 이 바위 앞에 큰물이 생길리 만무했지만 1973년에 소양강댐이 완공되어 거북바위가 바라보는 방향에 소양호가 생기자 사람들은 전설의 신묘함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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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송폭포 안내판이다. 안내판을 읽고 어마어마한 폭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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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송폭포의 실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폭포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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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송폭포 근처에는 당나라 공주가 머물렀다는 '공주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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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송폭포 다음은 '영지(影池)'이다. 수면에 비친다는 부용봉은 확인 불가.
늦가을치고는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있었지만 혼탁해서 썩 내키는 풍경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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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를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당나라 공주를 휘감았던 상사뱀이 해탈했다는 '회전문'에 다다른다.
산책로 끝자락에서 청평사를 바라보면 이곳이 명당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절로 들어가는 길은 산책로뿐이고 절의 나머지 삼면은 험준한 산봉우리가 포근히 감싸고 있어서 경내에 들어서면 마음이 절로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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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사 맞은편에는 당나라 공주가 목욕재계를 했다는 '공주탕(公主湯)'이 있다.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볼품도 없거니와 관리도 엉망이다.
청평사 산책로는 아기자기한 설화들과 구경거리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길이 평탄해서 걷기에 수월하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주의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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