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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가평 유명숙 닭갈비(2015.01): 불신의 시대

by AOC 2016.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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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주차장 주변에는 수십 개의 닭갈비집들이 성업 중이다.

 

강가에 있는 식당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았다.

 

맛과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블로그 포스팅이 수십 개였다.

 

북한강 바로 옆이라 식당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좋아 보였다.

 

블로거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너무 없었다.

 

맞은편 식당을 검색해 보았다. 블로거들의 평판이 크게 갈렸다.

 

들어가보니 식당에 손님이 가득했다.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

 

춥고 배고파서 더 검색해 볼 엄두가 안 났다.

 

 

마침, 주차장 반대편에 유명숙 닭갈비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자기 이름을 내걸었으니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은 다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비교적 큰 식당 내부는 평범했지만 깔끔했다. 숯불닭갈비와 막국수를 주문했다.

 

숯불의 화력이 너무 약해서 닭갈비가 도통 익지 않았다.

 

종업원이 테이블의 송풍구를 만지작거렸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식사가 끝날 때까지 테이블을 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닭갈비 양념이 석쇠에 눌어붙을 때에 여러 번 부르면 석쇠를 갈아주고 갈 뿐이었다.

 

 

 

 

머스타드 소스가 나오길래 용도가 궁금했다.

 

닭갈비의 양념맛이 밍밍해서 소스 없이 먹기가 거북했다. 심오한 뜻이 있었던 것이다.

 

닭갈비를 구울 때에 나는 연기만큼은 희한하게도 먹음직스럽게 피어 올랐다.

 

식당을 지나던 사람들이 닭갈비를 굽는 우리 테이블을 보고 식당으로 들어왔다.

 

그 사람들도 숯불닭갈비를 주문했다. 안타깝지만 말릴 방법이 없었다.

 

반찬의 가짓수와 맛도 그저 그랬다.

 

웬만한 면 요리는 맛있게 먹는 내가 막국수를 남겼다.

 

집에 와서 이 식당을 검색해 보았다.

 

칭찬 일색의 블로그들뿐이었다.

 

깔끔하다, 친절하다, 닭갈비가 푸짐하다, 맛은 보장한다.

 

미묘한 포스팅도 있었다.

 

불친절하지만 맛만큼은 최고다.

 

닭갈비의 양은 살짝 부족하지만 맛과 서비스에 감동했다.

 

그 어떤 블로그에도, 이곳에서 금품이나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문구는 없었다.

 

네이버 지도로 식당을 검색하니 후기들이 있었다.

 

칭찬 일색인 블로그 포스팅과는 대조적으로 맛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대단했다.

 

맛집 평가는 주관적이므로 다른 후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재방문할 의사는 전혀 없다.

 

※ 네이버 지도에 등록됐던 부정적 후기들은 사라진 상태이다.

 

상호: 유명숙 닭갈비 │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0-1 │ 전화: 031-582-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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