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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음성군 블로그 공모전] 음성 품바축제(2022.09): 하나 된 한마당 "음성품바축제" 완벽 가이드

by AOC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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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를 휩쓴 코로나19는 과거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의 것들을 무참히 망가뜨렸다.

 

특히, 이동의 자유가 극단적으로 제한되면서 여행과 축제가 급격히 위축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답답해하거나 우울해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올해 전국 각지의 이름난 축제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음성품바축제도 그중 하나이다.

 

음성품바축제는 9월 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5일간 설성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포스팅은 9월 22일(목) 음성품바축제의 2일 차에 대한 나름대로의 세밀한 기록이다.

 

 

 

 

발걸음이 향하는 대로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물론 낭만이 있지만, 축제처럼 뚜렷한 목적이 있는 여행은 철저한 계획이 필수인데 이를 간과했다.

 

음성품바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행사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출발했으면 좋았을 것을…….😭

 

오전 10시가 조금 못 미친 시각에 도착한 설성공원과 그 일대는 태풍 전야처럼 고요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9년에 설성공원에 와 봤다는 것이었다. 3년 만의 재방문이었지만 설성공원과 그 일대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예습의 중요성 실감?🧐

 

축제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행사장 일대를 사전탐사하기로 했다.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원래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다. 축제기간 중에는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먹거리와 잡화를 판매하는 포장마차와 다양한 놀이기구가 가득 들어차 축제의 흥을 돋운다.

 

품바축제가 열리는 음성 설성공원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오전 10시.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포장마차들에서 모락모락 맛있어 보이는 김이 피어올랐다. 손님들이 정담을 나누며 브런치(?)를 즐기는 포장마차도 간혹 있었다.

 

9월 말 음성의 아침은 예상외로 쌀쌀했다. 한기寒氣가 얇은 점퍼를 뚫고 들어왔다. 지도에 표시된 편의점에서 뜨끈한 컵라면을 한 그릇 먹으니 비로소 몸에 온기가 돌았다. 편의점 바로 옆에는 간이화장실이 있었다.

 

 

 

 

경호정으로 가는 길목에는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음성군이 후원하는 2022 음성 아이러브 포엠 부스가 있었다.

 

「시詩를 읽는 것은 인간의 가치와 본성을 찾는 일과도 같습니다」라는 문구는 음성 품바축제의 기본정신과 통하는 바가 있었다.

 

설성공원은 3년 전에 온 적이 있지만, 공원 전체가 각종 행사용 천막으로 뒤덮여서 방향감각이 무뎌졌다. 행사장 배치도에 따르면 축제행사는 설성공원과 음성천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기로 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설성공원의 핵심은 푸른 연못 한가운데에 놓인 정자 경호정이다. 경호정 맞은편 석탑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129호 음성 읍내리 삼층석탑이다. 경호정 연못 둘레길은 그리 크진 않지만, 운치가 있어서 음성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경호정과 삼층석탑 잔디밭은 독거노인·장애인의 반려식물 전시장이었다.

 

 

 

 

모든 화분에 주인이 반려식물에게 보내는 손편지가 꽂혀 있었다는 점에서 이 전시회는 꽤 독특하고 신선했다. 식물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고달픔과 외로움을 떨쳐 내려는 주인들의 마음은 하나같이 간절하고 진실했다.

 

 

 

 

그중에서도 식물과의 만남·생육·개화라는 지난한 과정을 여섯 줄의 글에 담담히 써내려간 쪽지는 큰 울림을 주었다.

 

전시장을 돌아보기 전까지만 해도, 독거노인·장애인의 반려식물과 품바축제와의 접점을 쉽게 떠올릴 수 없었다.

 

반려식물에 보내는 메시지는 대부분 이타적이고 자기희생적이었다. 이런 마음가짐이야말로 음성 품바축제의 기원인 「거지성자」 최귀동 할아버지의 마음씨가 아니었을까?

 

 

 

 

연두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설성공원과 음성천 산책로(천변길)를 경계 짓는 둑길이다.

 

연두색 형광 유니폼을 입고 선생님의 인도에 따라 둑길에서 설성공원으로 내려가는 어린이집 아이들. 청량한 초가을 하늘과 100% 싱크로된 아이들의 뒷모습에 기분이 저절로 상쾌해졌다.😍

 

야외음악당은 음성 품바축제의 메인 스테이지(main stage)이다.

 

일정표에 따르면 금일 야외음악당 첫 공연은 12시 30분의 품바 공연이었다. 10시 30분경이었는데도 일찌감치 의자에 앉아 행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눈에 띄었다. 다들 옆 사람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거나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셨다. 오랜만의 야외축제가 주는 희열과 활기가 텅 빈 야외음악당을 가득 채웠다.

 

야외음악당 행사까지는 두 시간이나 남아 있었으므로 천변길야생화 전시회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천변길로 내려갔다.

 

 

 

 

음성천은 아담한 크기의 야트막한 개천이다. 냇물은 투명하고 깨끗했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듦을 알리듯이, 천변길가에는 형형색색 국화가 식재된 대형화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있었다. 둑 경사면에 심어진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는 특유의 곱고 진한 색감을 자랑하였다.

 

 

 

 

음성천 위에 놓인 옛기차길 교각에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음성품바축제의 공식 마스코트품바품순이가 그려져 있다. 꽹과리를 들고 활짝 웃는 남자아이가 품바, 다섯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두 팔을 벌린 여자아이가 품순이다.

 

돌로 만든 징검다리로 음성천을 건너면 야생화 전시회와 관광 두레가 있다. 야생화 전시회장 내부에서는 희귀한 야생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천변무대 쪽에서 흥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야생화 전시회장에서 천변길을 따라 천변무대 쪽으로 향했다.

 

반대쪽 천변에 코스모스가 있다면, 이쪽 천변에는 백일홍이 만발해 있었다. 백일홍 군락지 중간의 음성 꽃잔치라는 조형물과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 인형이 눈길을 끌었다. 투박하지만 정감이 넘쳤다.

 

 

 

 

고철로 만든 조형물이 천변무대로 가는 길에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음성 품바재생예술체험촌에서 보았던 조형물들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천변무대에서는 남자 각설이 한 명과 여자 각설이 한 명이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었다. 행사장 안내도에 따르면 행사명은 품바 LIVE.

 

남자 각설이의 입담과 넉살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관객석에서 웃음과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관객석 위의 알록달록한 천들이 바람에 펄럭이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품바 가락 배우기 체험장

 

체험장의 북과 장구를 직접 두드리면서 품바 가락을 배우는 공간이다.

 

둑길에서 마주쳤던 연두색 형광 유니폼 어린이집 원생들이 안내자의 지도에 따라 품바 가락을 20여 분간 배우고 떠나갔다. 뒤이어 다른 어린이집 원생들도 품바 가락 배우기에 도전.

 

어린이집 원생들이 떠나간 자리는 각설이 분장을 한 전문 연주가들이 채웠다. 빠르고 열정적으로 북을 치는 모습이 퍼포먼스 [난타]에 못지 않았다.

 

음성군 난타가 끝난 뒤에는 타악기팀이 출연하여 신명 나는 타악기 쇼를 보여주었다. 돈을 내고 봐도 아깝지 않을 만큼 흥겹고 수준 높은 연주였다. 축제가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갔다.💥

 

 

 

 

품바축제답게 음성군의 각 지역에서 지은 움막을 뽐내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이제는 실제로 볼 수 없는 움막이지만 어르신들의 옛 기억에 의존해 만들어진 오래전 움막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맹동읍 움막. 수박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행사요원들의 빨간색 품바 복장이 눈길을 끄는 곳이었다. 바닥에 앉아 숟가락으로 냄비를 쉼 없이 두들기는 남자의 퍼포먼스 덕에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대소면 움막. 맹동읍과 마찬가지로 수박이 대소면의 자랑이다.

 

움막에 기대어진 허수아비의 머리 부분에 붙여 놓은 품바의 익살스러운 얼굴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원남면 움막. 사과인삼은 원남면의 트레이드마크!

 

원남면의 히든카드는 먹거리! 누룽지 한 컵을 어찌나 권하던지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누룽지의 구수한 맛에 엄지 척!👍

 

원남면의 움막은 피라미드? 움막 문 앞에서 잠든 아기 인형이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그나저나 나무 울타리 안쪽의 흰 물체는 무엇일까? 강아지 같기도 하고 망아지 같기도 하고……. 잘 만든 조형물이었지만 그것의 정체는 끝끝내 알지 못했다.

 

 

 

 

감곡면 움막. 감곡의 복숭아를 모르는 당신, 설마 간첩?

 

"감곡면=복숭아"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곳이다. 움막 담당자가 쓴 모자에 달린 저 둥근 것은 복숭아?

 

감곡면 움막 앞 벤치에 주인 없이 쓸쓸히 버려진 품바 모자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생극면 움막.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고추는 생극면의 상징이다.

 

생극면 움막의 키워드는 다육식물이었다. 다른 지역의 움막과는 달리, 내부를 완전히 열어젖혀 둔 것이 특징이었다.

 

 

 

 

품바 의상·분장 체험장

 

수많은 관광객이 품바 의상을 입어보거나 품바 분장을 받고 있었다. 선남선녀들이 자청하여 품바 분장을 하는 걸 보니 나도 따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장 앞 공터에서는 유튜버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흥에 겨운 각설이 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야외음악당 바로 옆에 위치한 종합상황센터

 

종합안내소, 자원봉사센터, 의무실, 소방서, 프레스 센터, 극동대·강동대 홍보관, 경찰서 등의 간이천막이 설치돼 있다.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는 불의의 사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응급차 또한 대기중.

 

 

 

 

이로써 품바축제 행사장은 대충 둘러보았다. 계속 걸어 다녔더니 허기가 슬슬 느껴졌다. 축제하면 먹고 마시는 것! 장터로 향했다.

 

모두 동일한 형태의 장터 천막은 보는 이에게 통일성과 안정감을 주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곳은 슬러시 가게. 파인애플·오렌지·포도·메론·딸기·파파야 슬러시의 강렬한 원색이 식욕을 자극했다.

 

말끔하게 차려입으시고 새 운동화를 신으신 멋쟁이 할아버님이 빨간 자전거를 타고 장터를 유유히 노니시는 모습과 멋쟁이 두 여인의 뒷모습이 잘 어울렸다.

 

장터길 끝에는 제23회 음성품바축제라고 적힌 대형 게이트가 있었다. 여기가 아마도 행사장의 정문인 듯.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이 축제의 열띤 분위기에 흥분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아이들은 기쁨과 신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놀이기구 옆에서 친구들과 슬러시를 마시며,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했다.

 

 

 

 

드디어 시작된 야외음악당에서의 품바공연. 넓은 관객석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전문 남자 각설이와 여자 각설이의 단독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출연진과 관객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춤판으로 번져나갔다. 출연진의 손에 잡혀 엉거주춤 끌려(?) 나왔지만, 무대에 서자마자 돌변한 관객들의 춤사위에, 앉아 있는 관객들의 박수가 거대하게 호응했다.

 

 

 

 

야외음악당에서 Great Dance Time이 한창일 때, 건너편 사랑의 깡통나무 행사장에서는 네 명의 행사요원이 소규모 품바댄스에 진심이었다. 특히 빨간색 옷 여성이 춤추는 내내 하늘을 쳐다보기에 나도 따라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에는…… 하늘에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뿐이었다.

 

 

 

 

출연진과 관객이 한데 어우러진 흥겨운 한마당을 감상한 후, 행사장 안내도의 최대 미스터리인 행사장 안내도 하단의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을 찾으러 나섰다. 추억의 고고장, 대서소, 정류장 등이 있는 곳이다.

 

안내도에 따르면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음성천 산책로의 백일홍 군락지 너머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쪽은 일반 상업지구일 뿐 안내도에 표시된 행사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신 고개를 갸웃하며 천변무대 쪽으로 향했다. 세 명의 여자 연주자가 리허설 중이었는데 연주곡과 무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10분 정도의 리허설을 마친 후 천막 안으로 사라졌는데 그냥 떠나 보내기가 아쉬웠다.

 

천변무대에서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 무대 뒤쪽으로 어두운 공간이 보였다.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안내도의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천변무대 바로 뒤의 수정교에서 시작되는 하천의 복개 지하공간이었다.

 

 

 

 

교각에는 음성품바축제의 캐릭터 품바가 그려져 있다. 최귀동 품바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문구가 어두운 복개 지하공간과 묘하게 어울렸다.

 

교각 바로 뒤에는 음성품바축제의 근간이 된 거지성자 故 최귀동 씨의 동상이 서 있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금왕읍 무극리 일대에서 구걸하여 받은 밥으로 다른 걸인들을 먹여 살린 선행으로 유명하다.

 

최귀동 씨의 고귀한 자기희생을 오웅진 신부가 알게 되었고 둘의 만남을 통해 음성 꽃동네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동상에 표현된 최귀동 씨의 얼굴은 쓸쓸함과 괴로움으로 가득했다. 밝은 미소를 띤 얼굴로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절망적인 얼굴이 그때 당시의 삶의 질곡을 적확히 표현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금왕읍 움막. 가 금왕읍이 자랑하는 특산물이다.

 

소변금지라는 글귀 아래에 또렷이 그려진 가위가 으스스했다.

 

 

 

 

채광창 아래에는 다채로운 색깔의 우산들과 노란 화분이 매달려 있다. 개천 건너편 벽에는 축제 관련 포스터들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개천 가운데에는 품바라는 글자를 상징화한 조형물이 있다.

 

우산 맞은편에는 추억교실 교복체험 코너가 있다. 오래전 칙칙하고 몰개성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정감이 넘쳤던 교복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다.

 

 

 

 

교복체험 코너 옆에는 품바공방이 있다. 음성공예협회에서 제작한 생활 공예품과 전통 공예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곳이다. 다양한 형태의 얼굴 마스크가 눈길을 끌었다. 품바 복장에 의외로 어울릴 법해 보였다.

 

 

 

 

정류장종점슈퍼

 

음성에서 남쪽으로는 부산·광주 북쪽으로는 판문점까지 가는 정류장이다. 예전에는 이런 형태의 간이 정류장들이 참 많았었는데…… 갑자기 추억 돋네.

 

슈퍼에는 오래전 잡화점에서 봄 직했던 다양한 물건들이 그려져 있다. 1년 중 특별한 날에만 받아볼 수 있었던 종합선물세트, 가루로 퍼먹어도 맛있었던 깡통 분유, 빨래의 필수품 하이타이까지. 벽화가 꽤 세밀해서 트릭아트 전시회에 온 듯했다.

 

 

 

 

지하 복개공간을 벗어나면서 마주한 벽화.

 

기쁨·사랑·나눔·해학·웃음·풍자·즐거움 등 밝고 긍정적인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슬픔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이날 품바축제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표정은 하나 같이 밝고 행복했다.

 

반면에, 품바축제의 근원인 최귀동 씨와 그에게 의탁했던 걸인들의 삶은 우리의 상상을 아득히 벗어난 정도로 궁핍하고 비참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토록 처참했던 자신들의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생生의 한가운데에서 빛과 희망을 찾으려고 애썼을 것이다. 그래서 슬픔조차도 그들에게는 달콤씁쓸한 감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최귀동 씨 동상의 얼굴에 삶의 의지와 슬픔을 동시에 묘사한 조각가도 이러한 생각이었을까.

 

관광객들의 밝고 쾌활한 뒷모습을 따라 걸으며 음성품바축제의 2일차 풍경을 갈무리하였다.

 

외지인으로서 야간행사를 보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지만, 음성품바축제의 기본정신에 대해 깨닫고 공감한 것으로 만족했다.

 

내년의 음성품바축제에도 다시 와야겠다.

 

 

 

 

행사장에서 만나 사진 모델이 되어 준 여학생들. 경황이 없어서 연락처를 물어보지 못했다. 연락 주세요~ 사진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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