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진천 오박사 냉면(2022.05): 진천 맛집, 냉면 육수, 재방문은 흠...

by AOC 2022. 5. 11.
반응형

진천 이팝나무길에 가기 전날, 진천 맛집을 미리 찾아보았지만, 마음을 확 끄는 곳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진천」이라는 곳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모호하긴 했다. 진천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생거진천」과 「농다리」 정도라고나 할까.

 

지역의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다 보니 이곳의 맛집들도 그런 영향을 받은 듯했다. 관광객들이 딱 부러지게 인정하는 식당이 드물었다.

 

 

그 와중에 진천 현지인들이 인정한다는 「오박사 냉면」을 알게 되었다. 점심 식사로 부담 없이 냉면 한 그릇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천읍내에 위치한 「오박사 냉면」의 최대 단점은 「차량 접근성」이다.

 

진천 시내에 와 본 건 처음이었는데,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협소했다.

 

주차 공간이 가뜩이나 부족한데 주차 단속도 꽤 엄격히 이뤄지고 있어서, 길가 혹은 골목 내부에 빈자리가 있더라도 선뜻 내키지 않았다.

 

12시에서 13시 사이에는 주차구획 이외의 주차가 허용되지만, 11시경에 도착했기에 소용없었다.

 

오박사 냉면 근처에는 공영 주차장도 없다. 여기서 주차 팁 하나.

 

오박사 냉면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GS더프레시」 유료 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전해 보인다.

 

주차비가 그다지 비싸지 않고, GS더프레시에서 물건을 사면 주차비를 할인 또는 면제 받을 수 있다.

 

 

 

 

▲ 오박사 냉면은 대로변 뒷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롯데리아와 노랑통닭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입간판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 골목으로 접어들자 또 다른 입간판이 보였다. KBS의 「맛따라 길따라」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199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듯.

 

 

 

 

▲ 오박사 냉면 입구 전경. 뒷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점심시간 전이라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 가마솥에서 직접 끓이는 육수와 즉석에서 뽑는 면이 오박사 냉면의 장점이라고 한다. 면과 육수를 직접 낸다는 것은 냉면에 진심이라는 뜻. 기대감이 상승했다.

 

 

 

 

▲ 백년가게? 정부에서 또 희한한 맛집 개념을 만들었나 보다. 아무튼 오박사 냉면이 백년가게에 선정되었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이곳 사장 부부가 성공회 진천성당 신부님의 권유로 냉면집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과 이곳이 진천의 제1호 냉면집이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는 건강 음식점 제26호라고 한다.

 

 

 

 

▲ 메뉴판이 깔끔하고 직관적이었다. 음식 사진이 첨부되어서 메뉴 선택하기가 묘하게 편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손님 친화적인 메뉴판이었다.

 

 

 

 

▲ 주방 쪽 벽면에도 메뉴판이 있었다. 각각의 메뉴에 대해 서술식으로 풀어 설명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 식당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다. 4인용 식탁이 대략 십여 개 이상이었고, 모두 좌식이었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없었지만 내부는 매우 청결했다.

 

 

 

 

▲ 메밀의 효능과 오박사 냉면의 유래

 

 

 

 

▲ 식당 내부에서 육수를 끓이는 가마솥을 볼 수 있었다. 오박사 냉면의 자랑인 감칠맛 나는 육수의 비법이 숨겨진 곳이다.

 

 

 

 

▲ 진천읍내 주차단속 안내문. GS더프레시 주차장에 주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기본 반찬. 특별한 것 없는 구성이었다.

 

 

 

 

▲ 메밀 빈대떡. 비주얼은 일반적인 빈대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사용했다는 게 포인트다.

 

빈대떡은 아주 산뜻하게 구워졌다. 바삭함과 촉촉함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특성이 동시에 구현된 식감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서 양념장은 필수.

 

 

 

 

▲ 물냉면. 고명으로 수육이 올라가지 않는다. 수육 대신 깨가 잔뜩 뿌려진다. 육수는 일반 냉면집의 것보다 더 뿌옜다.

 

솔직히 면에서는 특별함을 느낄 수 없었다. 여타 냉면집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육수는 뿌연 색깔만큼이나 맛과 향이 진했다. 특히 목 넘김을 할 때에 느껴지는 새콤함이 인상적이었다.

 

 

 

 

▲ 비빔냉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다.

 

미각을 마비시킬 것처럼 붉게 타오르는 비주얼과는 달리, 양념장은 그다지 맵지 않았다. 어린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매콤하고 칼칼한 비빔냉면을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별도로 제공되는 육수는 물냉면의 육수와 동일했다. 간혹 물냉면의 육수와 비빔냉면의 사이드 육수의 맛이 다른 냉면집도 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 메밀 온면. 가장 기대했던 메뉴다.

 

소고기 베이스인 냉면 육수와는 달리, 메밀 온면의 육수는 멸치와 버섯이 베이스다.

 

국물은 문자 그대로 「맑은」 맛이다.

 

바지락 칼국수 집을 다니다 보면 걸쭉한 육수가 아닌 맑고 투명한 육수를 쓰는 집을 간혹 경험하곤 하는데, 이곳의 육수가 딱 그런 스타일이었다.

 

뭔가 걸리는 것 없이 말 그대로 매끄럽게 넘어가는 질감의 육수였다.

 

다만, 메밀 온면 또한 간이 세지 않아서 양념장을 넣는 게 자연스럽다. 이곳 사장님도 싱거우면 양념장을 넣으라고 권한다.

 

면발은 메밀면답지 않게 쫄깃하고 보통 이상의 점성粘性을 가졌다.

 

 

 

 

식당은 청결하고 음식의 퀄리티도 좋은 편인 곳이다.

 

그렇지만, 오박사 냉면을 먹기 위해 다시 진천을 찾는다? 이 질문엔 쉽게 답하기 어렵다.

 

 

 

 

🔊🔊🔊

1. 진천을 대표하는 냉면집

2.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은, 건강한 맛의 음식들

3. 오박사 냉면을 먹으러 진천에 일부러 다시 찾아간다? 글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