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실내온도를 프런트에서 어떻게 조절한 걸까? 건조하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았다. 아무런 방해나 불편함 없이 숙면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조식은 스테이 타워 1층 로비의 「더 다이닝」에서 7시부터 10시까지 뷔페로 제공된다. 7시에 가려고 했었는데 늦잠을 자 버려서 아홉 시가 조금 안 된 시각에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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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복도.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객실 내부와 마찬가지로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바닥에 깔린 카페트는 복도를 이동할 때의 소음을 감소시켰다. 복도에서 캐리어 끄는 소리에 휴식을 방해받아서는 안 되니까. 객실 호수 위에 간접등을 달아서 분위기와 시인성을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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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전자레인지를 배치해 뒀을 거라고는 1도 예상하지 못했다.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 타 리조트에 대한 조사를 선행했던 걸까. 기존 리조트에서 투숙객이 아쉽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느낌이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려고 객실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편의점까지 내려가 본 사람이라면 복도 전자레인지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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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창문에서 바라본 바깥 경치. 이전 포스팅에서 분명히 경고했듯이 뷰view는 포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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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이닝」 입구. 은은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입구 근처의 테이블과 의자는 왜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운영시간과 뷔페 메뉴 안내문이 있어서 참고되었다. 뷔페의 구성 메뉴를 표기한 리조트는 여기가 처음이었다. 다양한 메뉴에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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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천장이 높아서 개방감이 대단했다. 천장은 높을 뿐만 아니라 모던한 조형물로 장식되어 보기에 좋았다. 식당 인테리어마저 이 정도라고?
창가 테이블은 만석. 창밖 바위는 조형물인 것으로 추측. 식당 중앙 부근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에는 리조트 명이 적힌 종이 테이블 매트가 세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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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식당은 번잡하지 않았다. 음식이 배치된 원형 테이블이 입구에서 본 메뉴의 개수 대비 작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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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식사 시작. 오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뷔페 음식들을 자세히 찍기가 곤란했다. 음식 가짓수는 다양했는데 손이 가는 음식은 정작 몇 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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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전반적으로 간이 센 편이었다. 손사래를 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특히 짠맛이 강했다. 쌀국수 국물은 꽤 기름졌지만 입에 잘 맞았다. 국물에서 특이한 향이 났지만 거슬리지는 않았다. 쌀국수 한정 대명 리조트(소노벨·소노캄)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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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돌아가기 전에 리조트 주변을 산책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산책로의 구성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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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온천의 유래와 효능. 게르마늄이 함유된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라고 한다. 경북 의성의 탑산약수온천이나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처럼 온천욕 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느낌은 약하지만, 수질이 꽤 좋다는 게 개인적 의견이다.
2016.06.21 - [여행&맛집] - 의성 탑산약수온천(2015.03): 우리나라 온천의 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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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 분 천천히 산책 후 본관인 스테이 타워로 리턴. 로비에 놓인 조형물은 평창 올림픽 때 충격과 공포를 몰고 왔던 인면조를 연상시켜서 살짝 섬뜩했다.
🔊🔊🔊
1.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
2. 전반적으로 간이 센 음식들
3. 산책로는 다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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