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숙박하는 터라 객실을 포함한 리조트 내부·외부의 사진 촬영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리조트 시설 이모저모에 관해 눈여겨봤던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1층
로비와 프런트 데스크는 정말 1도 변한 게 없었다. 1층 후문 쪽의 CU편의점도 변함없이 운영 중이었다. 전기 자전거를 대여받아 삼칭이 해안길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할 생각이었는데 자전거 대여소가 비어 있었다.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아 10여 분 기다리다가 포기했음. 다음날 물어보니 17시에 업무를 마감한다고 한다.
사우나
탈의실 및 목욕탕 모두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요즘 사우나처럼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쾌적한 목욕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비수기여서인지 사우나에는 손님이 한두 명뿐이었다. 온탕의 수온은 적절했고 샤워기도 모두 정상 작동했다.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의 사우나는 필수 코스.
객실
객실 타입은 패밀리와 스위트가 대표적이다. 패밀리 타입은 원룸형으로서 방과 화장실이 각각 하나다. 스위트 타입은 방 두 개, 거실, 화장실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예약한 객실은 스위트 타입.
객실 뷰는 도남항을 바라보는 항구 뷰와 바다를 바라보는 오션 뷰가 있다. 오션 뷰는 엑스트라 차지가 붙는데 지불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리모델링을 했는지 벽지가 깨끗해졌다. 스탠드형 에어컨도 새로운 것이었다. 예전에는 메인 룸을 침대형·온돌형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침대형으로 모두 바뀌었다. 침대 프레임도 신형이었다. 이런 변화는 모든 객실에 적용된 건지 일부 객실에만 적용된 건지 알 수 없었다. 화장실의 샤워기 수압은 사용할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세다.
4월 초의 바닷가 날씨는 낮에는 덥다가 밤에는 싸늘하다. 밤이 되자 유리창을 통해 한기(寒氣)가 스며들었다. 숙면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전날 거제 리베라 호텔처럼 차가운 공기가 객실 내부로 직접 들어오진 않았지만 객실 내부의 공기가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서늘했다. 이틀 연속 숙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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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1층 「엘리제」에서 진행된다. 석식 타임에는 술·치킨·바베큐를 판매한다. 예상외로 손님이 많아서 빈자리가 별로 없었다. 도남항 앞바다와 섬들의 아침 정경이 식당의 큰 통창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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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해장국과 버섯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중·석식도 표기되어 있는데 왜 운영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반찬은 먹을 만한 것들로만 정갈하게 이루어져 있다. 물김치의 국물이 시원해서 여러 번 리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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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언급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조식으로서 적당한 메뉴들이었다. 북어해장국은 국물이 진하고 시원했으며, 버섯된장찌개는 구수해서 밥 한 공기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둘 다 국물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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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식후 산책 시작. 밖에서 본 「엘리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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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여소. 작년보다 자전거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자전거의 상태도 좋아졌다. 어제 빌리지 못했던 전기 자전거를 빌릴까 했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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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칭이 해안길을 가다 보면 나오는, 스탠포드 호텔 앤 리조트로 이어지는 계단. 작년에 사우나 시간을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전화를 받은 여직원의 응대가 매우 저렴했었다.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호텔이라는 듯한 어투에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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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칭이 해안길의 바다 전경. 자주 보아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도남항과 바다를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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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키도 리뉴얼되었다. 검은색 바탕에 리조트 이름과 캐치프레이즈를 은색으로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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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발코니에서 바라본 바다 정경. 발코니나 거실에 앉아서 오가는 배들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객실 뷰와 리조트 주변 환경은 정말 탑 티어인데 오래된 건물 구조의 한계에 아쉬움이 남는 리조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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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주차장 일대. 벚나무가 벚꽃을 제대로 피운 상태였다. 동백나무들이 겹동백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강전정을 한 것 같은데 꽃의 모양과 색상이 매혹적이라서 잠시 정차할 수밖에 없었다. 주차장 맞은편에 조성된 튤립밭에는 노란색·붉은색 튤립들이 만개해 있었다. 새롭게 조성된 곳이었다.
🔊🔊🔊
1.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
2. 오래된 건물의 태생적 한계
3. 위치와 뷰는 다시 봐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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