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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예산 스플라스 리솜(2022.04): 이런 리모델링, 아주 칭찬해!

by AOC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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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온천욕으로 몇 번 왔던 곳이지만 숙박은 처음이었다. 온천욕만 했기 때문에 객실 등 리조트 곳곳을 살펴볼 기회는 없었지만 건물이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화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산은 하동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서 서쪽으로 살짝 비켜난 곳에 있다. 여행 마지막 날의 숙소로 처음 고려했던 곳은 부여 롯데리조트였는데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 대한 호기심이 갑작스레 일었다. 예산이 부여보다 북쪽에 있어서 다음날 조금 더 빠른 귀경이 가능하다는 점도 예산 스플라스 리솜을 숙소로 결정한 요인이 되었다.

 

 

논산천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를 경유한, 하동에서 예산까지의 길은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 쾌적했다. 석식은 마곡사 근처의 「태화식당」에서 하려고 했지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나갔다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귀찮아졌다. 예산 휴게소에서 사과 돈가스를 먹었는데 메뉴의 부실함에 결정을 후회했다.

 

 

 

 

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스테이 타워와 플렉스 타워로 이루어져 있다. 스테이 타워가 본관이고 플렉스 타워에는 워터파크가 있다. 지하주차장은 스테이 타워 아래에 있다. 플렉스 타워에 숙박 시 지하주차장에 주차 후 짐을 끌고 이동해야 한다. 지상주차장도 있지만 빈 주차구획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예약한 객실은 스테이 타워 S25 콘도형이었다. 클린형과 콘도형의 대표적인 차이는 욕조의 유무다. 클린형에는 욕조가 있고, 콘도형에는 욕조가 없다. 클린형 중 일부는 거실이 아니라 방 내부에 화장실이 있다는 점도 유의할 것.

 

객실 내부에 들어섰을 때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고급 호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가구의 컨디션도 훌륭한 편. 4인용 식탁에는 밥솥, 전기 포트, 컵들이 놓여 있었다.

 

객실에서 불쾌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도 놀라웠다. 아무튼 지금껏 숙박했던 리조트들 중에서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

 

 

 

 

메인룸 침대에는 오리털 베개로 추정되는 베개 네 개가 세팅되어 있었다. 침대 매트리스는 편안했다. 「시몬스」 제품이라고 모 블로그에서 밝혔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침구를 벗겨내고 매트리스를 뒤집어 상표까지 확인하고픈 열의 부족?

 

침대 위에는 청소 담당자의 이름과 웰컴 쪽지가 놓여 있었다. 사소한 것이었지만 리조트 호감도 +10.

 

 

 

 

온돌형인 서브룸에는 붙박이장만 있다. 붙박이장에 있는 베개들도 모두 오리털 베개였다는 점은 감동적. 여타 리조트들은 메인룸에만 오리털 베개를 넣어주고 서브룸에는 충전물을 알 수 없는 베개를 비치해 놓는데 이게 영 불편해서 숙면에 방해가 될 때가 많다.

 

 

 

 

욕실 디자인은 무난한 수준. 샤워기 헤드가 묘하게 불편했다. 조금 더 슬림한 헤드로 바꾸는 게 좋을 듯. 수건은 넉넉하게 비치돼 있었다. 환경 보호를 핑계로 수건 제공에 인색한 몇몇 리조트는 반성하시길. 솔직히 환경 보호 때문에 그렇게 할까 싶다. 그런 맥락이라면 예산 스플라스 리솜은 환경 파괴범?

 

객실 내에 공급되는 물은 100% 온천수라고 한다. 굳이 사우나를 가지 않아도 객실 내에서 온천욕 아니 온천샤워가 가능하다.

 

 

 

 

소파 위에 걸린 그림. 무지개를 형상화한 것 같은데….

 

 

 

 

주방에서는 타 리조트 대비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다.

 

 

 

 

객실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

 

헤어드라이어가 무려 「필립스」다. 흔하디흔한 가정용 브랜드인 필립스 헤어드라이어를 보고 놀랐다고?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전에 숙박했던 리조트 중 필립스 제품을 비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유닉스 또는 중저가 브랜드 헤어드라이어름 폄훼하고 싶진 않지만 건조 시간에서 필립스가 월등히 앞서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에어컨은 천장 매립형 「시스템」.

 

덕산 리솜 스파캐슬을 호반 그룹이 인수하였다고 들었는데 리모델링을 제대로 한 듯.

 

사진에는 없지만 TV도 42인치급에 빠릿빠릿한 반응속도를 자랑했다. 브랜드는 삼성. 거제 리베라 호텔, 보고 있나?

 

거제도 리베라 호텔과 통영 금호마리나리조트에서 이틀 연속 밤잠을 설쳤는데, 이곳에서 간만에 단잠을 잤다. 뷰는 앞선 두 곳 대비 열악한 건 사실이다. 아무리 마운틴 뷰가 좋다고 떠들어도 오션 뷰에 비길 순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

1. 타 리조트 대비 압도적인 객실 컨디션

2. 객실 내 덕산온천의 온천수 공급

3. 뷰View만 포기한다면 최상급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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