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거제도 근포마을 땅굴(2022.04): 보정의 힘!

by AOC 2022. 4. 16.
반응형

어두운 동굴 안에서 입구를 향하여 인물의 실루엣을 찍는 이른바 「동굴샷」은 여행 사진의 스테디셀러다.

 

동굴샷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경남 고성의 상족암 군립공원의 동굴인데, 거제도에도 동굴샷 명소가 생겼다. 이름하여 「근포마을 땅굴」.

 

 

거제도 남서 해안의 빈약한 관광명소의 한줄기 빛으로서, 이곳에서 찍은 SNS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오는 핫플레이스다.

 

 

 

 

▲ 거제도 관광명소를 검색하면 상위권에 매겨지는 곳이 근포마을 땅굴이다. 방문객이 많아서인지 매우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땅굴 가는 길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없다는 건 함정.

 

주차장 한쪽 편의 시멘트 블록 담장에 위치도가 붙어 있는데 눈에 쉽게 띄지 않아 잠시 당황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뒤를 따르니 비로소 위치도가 보였다.

 

 

 

 

▲ 근포마을 땅굴은 일제시대 때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포진지 용도로 굴착한 것인데 해방이 되자 공사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 근포마을 땅굴 근처의 해안 풍경.

 

여기서 잠깐!

 

① 주차장과 근포마을 땅굴 사이의 거리는 약 500m다. 평탄한 길이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으므로 10~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② 땅굴로 가는 길은 마을 길이라 풍광은 보잘것없다.

③ 땅굴 입구에 공중화장실이 있다.

 

 

 

 

▲ 동굴 내부 사진 촬영 시의 에티켓이 적힌 표지판.

 

 

 

 

▲ 땅굴은 내 기억대로라면 총 세 개였고, 동굴샷에 최적화된 동굴은 딱 봐도 한 개였다. 젊은 커플이 동굴을 전세 낸 듯 촬영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동굴 전면을 촬영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라온 근포마을 땅굴 사진들은 보정이 상당히 가미되었다는 게 현장 방문의 소감. 그런 사진들의 감성에 취해 이곳에 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10여 분 둘러본 후 주차장으로 빠르게 귀환했음.

 

 

 

 

🔊🔊🔊

1. 드넓은 주차장

2. 땅굴로 가는 길은 심심할 따름

3. 근포마을 땅굴의 동굴샷 감성은 보정의 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