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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거제도 거제여상(2022.04): 생기 넘치는 앙증맞은 벚꽃길

by AOC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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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벚꽃으로 뒤덮이는 거제도에는 유명한 벚꽃 명소가 많다.

 

웬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았는데,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벚꽃 스팟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인 거제여상 진입로. 짧지만 임팩트 있는 벚꽃길이 아는 사람들에게만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다.

 

 

 

 

거제도의 4월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렀다. 거제여상 진입로 입구의 입간판이 산뜻했다.

 

 

 

 

약 200m의 거제여상 벚꽃길.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어서 큰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벚꽃에 가슴이 뿌듯했다.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면 「세진암」, 「반곡서원」, 「계룡산」으로 이어진다.

 

반곡서원은 우암 송시열이 거제도로 귀양 왔을 때에 머물렀던 곳에 세워진 서원이다.

 

계룡산은 매년 봄마다 정상 부근에 피는 진달래로 유명하며,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갈 수 있다.

 

 

 

 

평일 수업 시간대였는데 수십 명의 여고생이 벚꽃길에서 사진 촬영 중이었다. 전문 사진기사도 한 명 마주쳤다. 기념사진 혹은 졸업사진이라도 촬영하는 걸까, 궁금증이 일었다.

 

벚꽃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을 지나가던 여고생이 「안녕하세요」 하고 밝게 인사를 건넸다. 응? 처음 보는 사람에게 웬 인사?

 

특이한 여고생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에 다른 여학생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수십 명의 여학생 중에서 단 두 명이 인사를 건넸을 뿐이지만, 거제여상의 인성교육에 대해 호의적인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외지인을 만나더라도 먼저 인사하기 같은 교육이라도 학교에 있는 걸까. 무척 궁금했지만 사진 찍기에 열중인 여학생들을 붙잡고 물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물어봐도 괜찮았을 텐데. 나중에 든 생각이다.

 

 

 

 

거제여상 벚꽃길의 종착점인 거제여상 정문. 수업 시간임을 감안해도 학교가 지나치게 조용했다. 걸어온 길을 정문에서 돌아다보니 여학생들이 여전히 삼삼오오 모여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거제여상 벚꽃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중. 여학생들은 학교 입구 근처에 모여 있어서 시작점은 한가했다.

 

 

 

 

아들·딸과 함께 벚꽃 구경을 온 젊은 아빠의 뒷모습

 

 

다른 벚꽃 명소와 비교해 벚나무가 크거나 우람한 건 아니지만, 여고생들의 발랄함 덕분에 생기가 넘치는 벚꽃길이었다. 복개천 식당을 찾았다면 식사 후 산책에 딱인 곳이다. 

 

 

 

 

🔊🔊🔊

1. 앙증맞은 벚꽃길

2. 발랄한 여고생들

3. 인사성 밝은 두 명의 여고생

 

거제여상 여고생들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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