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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안산 대부도 대부광산퇴적암층(2021.08): 호수 아래에 공룡이?

by AOC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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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광산 퇴적암층은 대부도의 숨겨진 관광명소다.

 

 

잘 다듬어져 있지 않아서 현재의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향후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 평택시흥고속도로의 「송산포도휴게소」에 잠시 정차. 송산이 포도로 유명한 고장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휴게소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커피, 나뚜루 등이 입점해 있다.

 

 

 

 

▲ 휴게소 간식의 대표 주자인 호두과자가 이곳에서는 「송산포도호두과자」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었다. 호두과자 반죽에 포도를 섞었다는 설명.

 

포도 맛은 전혀 나지 않았지만, 여타 휴게소의 호두과자보다 부드럽고 고소했다.

 

 

 

 

▲ 안산대부광산퇴적암층은 내비게이션에 등록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정작 문제는 도착 후에 벌어졌다. 안내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대형 카페와 캠핑장이 있을 뿐 대부광산퇴적암층은 보이지 않았다.

 

 

 

 

▲ 카페 옆 안내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카페 옆길로 직진하면 된다고 한다. 자동차로 이동 가능한데 노면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길 좌측에는 대규모 캠핑장이 있다.

 

 

 

 

▲ 길 끝에서 우측으로 돌면 대부광산 퇴적암층 전용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은 상당히 넓다.

 

주차장 한편에는 Information Center가 있는데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대부광산 퇴적암층 입구 좌측에는 대부도 종합관광안내도가 있다. 올레길에 관심이 많아 안내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개괄적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정확한 정보를 얻긴 어려웠다.

 

 

 

 

▲ 대부광산퇴적암층 입구의 거대한 철제문에 안내도가 부착되어 있다.

 

안내도는 단순한데도 정확하지 않았다.

 

안내도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동로 좌측에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우측에 있다.

 

관람대, 전망데크, 기타 탐방로의 위치도 실제 지형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탐방로가 워낙 단순해서 길을 헤맬 위험은 없었지만 대충 만든 안내도가 눈에 거슬리는 건 사실이다. 소액이더라도 세금이 투입됐을 텐데….

 

 

 

 

▲ 탐방로에서의 취사 및 야영은 금지된다. 탐방로를 걸어 보니 으슥하고 인적이 드물어서, 여기에서 굳이 야영하는 인간이 있을까 싶었다.

 

 

 

 

▲ 완만한 언덕을 오르면 대부광산 퇴적암층의 일부가 보인다. 풀숲 앞에 하얀 표지판과 새 모형이 있다.

 

 

 

 

▲ 표지판은 정상과 잔디광장을 가리킨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최근에 제초 작업이 이루어진 듯했다. 베인 풀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진동했다.

 

이 길은 호수 뒤편 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경사가 어느 정도 있으므로 가벼운 등산을 한다는 정도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잔디광장으로 가는 길. 근래에 비가 자주 와서 잡초가 무성했다. 담당 관청의 체계적인 관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 보였다.

 

 

 

 

▲ 안내도에 표기되어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 두 개였는데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작았다.

 

 

 

 

▲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전경.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중생대 후백악기(약 7천만 년 전)에 화산 폭발 후 생긴 응회암질 사암과 이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1999년 대부광산에서 암석을 채굴하다가 초식공룡의 발자국 1족이 발견되었다. 이후 공룡 발자국과 식물 화석 클라도플레비스 등 총 23개가 발견되었다.

 

퇴적층을 구성하는 많은 층리의 색깔과 두께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 지역이 당시 호수였음을 알 수 있다.

 

퇴적암층과 호수를 더 잘 볼 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이동했다.

 

 

 

 

▲ 잔디광장으로의 오르막길에는 여러 개의 돌탑이 쌓여 있었다. 개중에는 나름 공들여 쌓은 것도 있었다.

 

 

 

 

▲ 이곳에서 가장 관리가 잘 된 곳이 잔디광장이었다. 잔디는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고 지붕 있는 휴게시설과 흔들의자도 있었다.

 

 

 

 

▲ 잔디광장에서는 대부광산 퇴적암층과 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검푸른 물이 가득 찬 호수와 그 뒤에 병풍처럼 버티고 서 있는 퇴적암층. 호수 표면에 비친 퇴적암층의 반영이 일품이다. 아까의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면 왼쪽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부광산 퇴적암층과 호수는 포천 아트밸리의 천주호와 형상이 비슷하다. 잘 개발한다면 포천 아트밸리에 필적할 만한 관광지로 거듭날 듯하다.

 

 

 

 

▲ 잔디광장 한쪽에는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 암석 3개가 전시되어 있다. 7천만 년 전 여기서 살았던 공룡의 흔적이라니…. 설명할 수 없는 괴리감이 들었다.

 

 

 

 

▲ 잔디광장에서 내려갈 때 호수를 다시 보니 조금 전에는 없었던 하얀 물보라가 호수 중앙에 피어 있었다.

 

영국 네스 호의 네시처럼 대부광산 호수에 공룡이라도 사는 건가? 이곳을 찾은 관광객의 카메라에 호수를 노니는 미확인 생물체가 찍히기만 한다면 떡상 확정일 텐데.

 

 

 

 

🔊🔊🔊

1. 안내도 부실, 관리 미흡

2. 포천의 아트밸리와 유사한 지형

3. 개발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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