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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2020.05): 초행자를 위한 정말 자세한 안내서

by AOC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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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월드컵공원, 송파구 올림픽공원,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성동구 서울숲을 가리켜 서울 4대 공원이라고 한다. 북서울꿈의숲은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공원이다.

 

북서울꿈의숲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이미 돌아봤지만, 북서울꿈의숲은 그간 인연이 묘하게 닿질 않아 아쉬웠는데, 초여름에 접어드는 5월 말 드디어 북서울꿈의숲을 찾게 되었다.

 

북서울꿈의숲은 서울 동북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나처럼 외지인들은 하루 시간을 내어 가야 하는 곳이므로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수다.

 

자기 발길 닫는 대로 다니는 것이 여행의 묘미이긴 하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북서울꿈의숲을 꼼꼼히 보고 싶은 초행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 포스팅이 그러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북서울꿈의숲 주소는 서울시 강북구 173이며, 동문과 서문에 주차장이 있다. 초행자라면 당연히 동문 주차장과 서문 주차장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에 빠질 것이다.

 

 

 

나의 주차장 선택 기준은 식당이었다. 동문 주차장 근처에는 맥도날드가 있고, 서문 주차장 근처에는 중식당 메이린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포레스타가 있다. 메이린에서 점심 식사를 계획했으므로 서문 주차장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에 서문 주차장을 입력하고 거의 다 도착했다 싶었는데 어느새 목적지를 이탈했다. 이상하다 싶어 동문 주차장을 경유하여 서문 주차장 쪽으로 다시 향했다.

 

 

 

아래 사진은 서문 주차장 입구 안내판인데 초행자라면 지나치기 쉽다. 좀 더 크고 시인성이 좋은 안내판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차장 차단기를 통과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서문 주차장은 오른쪽 길이다.

 

 

 

 

서문주차장 한쪽 구석에는 주차요금 관련사항과 주차요금 자동납부기가 있다. 주차비는 10분당 300. 서문 주차장에서 주차 후 메이린에서 식사하면 2시간, 라 포레스타에서 식사하면 1시간 주차비가 무료이다. 동문 주차장은 해당되지 않으니 유의할 것.

 

 

 

 

서문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꿈의숲아트센터이다. 서문 주차장 입구 근처에는 서울시 대여 자전거 따릉이가 있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따릉이 대여가 하늘에서 별따기 수준이며, 따릉이를 빌렸더라도 지정된 자전거 도로에서만 타야 한다. 개인용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되어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앞에는 거대한 광장이 있다. 광장 왼쪽에는 각종 놀이기구가, 광장 오른쪽에는 북서울드림스튜디오가 있다. 어느 쪽으로 가도 무방하지만 왼쪽 길을 택했다.

 

 

 

 

길 주위에는 풀밭·나무·놀이기구·운동기구 들이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 첫 번째 표지판이 나타난다. 전망대는 서문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방향이다. 꿈의숲 미술관방향으로 가면 북서울꿈의숲 명소들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포레스타의 야외 테라스에서 행락객들이 점심 식사를 즐기는 중이었다. 라 포레스타 앞의 작은 연못은 창포원이다. 창포는 대부분 지고 없었다.

 

 

 

 

창포원 바로 아래는 드넓은 잔디광장 청운답원이다. 가슴을 탁 트이게 할 정도로 푸르고 광활한 잔디밭이었다.

 

 

 

 

흔들의자와 벤치에서 앉아 바라보면, 왼쪽으로 상상톡톡 미술관이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상상톡톡 미술관은 휴관이었다. 미술관 맞은편에는 울창한 나무 아래에 작은 쉼터가 있었다. 미술관 주변은 적막했고 비둘기들이 미술관 주위를 맴돌았다 .

 

 

 

 

미술관 아래로 내려가자 소나무 사이로 하늘로 치솟는 물기둥이 보였다. 북서울꿈의숲 대표 명소인 월영지였다.

 

 

 

 

산책로 아래에는 월광대가 있다. 월광대에는 앙증맞은 정자 애월정이 있다. 월광대에서 내려다보니 월영지에는 잉어·자라·오리들이 가득했다. 애월정에서 바라보는 분수는 실감났다.

 

 

 

 

애월정 근처 표지판은 초화원사슴방사장을 가리키는데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길을 따라 내려가라는 것인지 표지판 옆의 계단을 올라가라는 것인지. 계단은 꽤 높아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계단 꼭대기 간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월영지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분수 옆 구불구불한 길은 〈석교〉, 걸으면서 월영지를 감상할 수 있는 돌다리이다.

 

 

 

 

간이 전망대에서 산 능선을 따라 위·아래로 연결된 길이 있었지만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어 계단을 되돌아 내려갔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아래 길은 사슴방사장과 장미원으로 연결된다.

 

 

 

운치 있는 그늘길을 내려가면 방문자센터주차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의 주차장은 동문 주차장이다. 비로소 북서울꿈의숲을 횡단한 셈이다. 표지판 옆에는 운치 있는 대나무길이 있다.

 

 

 

 

대나무길을 지나면 돌담 너머로 고풍스런 한옥이 보였다. 등록문화재 제40창녕위궁재사(昌寧尉宮齋舍)이다.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재사이다. 한일병합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일본의 남작 작위를 거절하고 순국 자결한 곳이다.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도 있고 복원되거나 재건축한 곳도 있다.

 

 

 

 

방문자센터 옆에 사슴방사장 표지가 있다. 사진으로 보면 가파른 고개지만 어렵지 않은 길이다.

 

 

 

 

사람들의 시선에 지친 것일까. 사슴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오가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들의 시선을 던졌다. 가까이에서 본 사슴의 자태는 꽤나 도도했다.

 

 

 

 

사슴 방사장 옆 장미원에는 장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들이 식재되어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풍기는 장미의 향기가 무척 감미로웠다.

 

 

 

 

장미원 옆에는 태양광 패널들이 태양의 정기를 있는 힘껏 빨아들이고 있었다. 친환경 에너지원과 장미, 꽤 좋아 보이는 조합.

 

 

 

 

방문자센터로 되돌아간 후, 왔던 길의 반대편 길 갔다. 북서울꿈의숲의 특징은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이 많다는 것이었다. 아주 칭찬해!

 

 

 

 

유아숲체험원도 있다. 첨벙첨벙 만지는 숲, 경쾌한 시각화가 주는 상쾌한 어감.

 

 

 

 

표지판을 따라 월영지 쪽으로 가다가 찔레꽃의 달콤한 향기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반대편에서 내려다보았던 월영지의 분수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아까 간이 전망대에서 보았던 석교였다.

 

 

 

 

서문 주차장 쪽으로 계속 이동하면 약간 높은 지대에는 카페 테라스가 있다. 파라솔 아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잔디광장 청운답원너머로 보이는 상상톡톡 미술관.

 

 

 

 

산책길 너머로 웅장한 산이 보이면, 공원 투어 시작점이었던 볼 플라자가 곧 나타난다.

 

 

 

 

초행자가 느낀 북서울꿈의숲의 장점

1.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2.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구비되어 있다.

3. 이정표가 비교적 명확하고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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