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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음성 감곡벽화마을(2019.06): 참신함과 소박함의 절묘한 밸런스

by AOC 2019.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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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벽화마을은 2차선 도로와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사이에 있다. 아래 그림에서 적색 점선 안쪽에 해당한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주차장은 (E)다. 감곡벽화마을을 관람하려면 성당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권한다.

 

 

 

 

 

감곡벽화마을의 존재는 알았지만 마을의 위치를 자세히 몰랐기에 이 마을을 다녀간 여행객의 후기를 따라 청색 실선의 「왕장1리 마을회관」으로 갔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는 황색 도로는 2차선 자동차로이며 통행차량이 제법 있었지만 마을회관 주위에 주차공간은 없었다.

 

 

마을회관에서 도로 건너편을 바라보니 「매산마을담장 벽화」라는 페인팅이 보였다. 세상에는 감곡벽화마을이라고 알려졌지만 마을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을을 매산마을이라고 부르는 듯했다.

 

 

 

 

 

조금 전에 이 길을 따라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에 갔다. 좁은 길 운전에 집중하느라 벽화에 주목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벽화마을을 다녀봤는데 감곡벽화마을의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 벽화(2차원)와 실물(3차원)을 조합한 아이디어에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실제 돌담 위에 그린 항아리, 실제 바위 위에 그린 다람쥐, 실제 밧줄에 매인 듯 그린 개와 소 등 진일보한 트릭아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과 마을 뒷산인 매산(梅山)을 상징하는 벽화도 있었다.

 

 

 

커다란 고무 대야에 탄 언니의 시니컬한 미소와 동생의 겁먹은 표정이 묘한 대조를 이룬 벽화 앞에서 한동안 떠나지 못했다. 따스한 감동을 주는, 이날 본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벽화였다.

 

 

 

 

 

이끼가 낀 푸르스름한 기와에서 이 마을을 스쳐간 세월의 흔적을 가늠할 수 있었고, 하얀 벽의 빨간 우체통 벽화에서 마을 사람들의 소박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음성 당일여행을 마무리하고 귀경길에 오를 때에 해는 이미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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