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은하늘채」는 순수비건채식뷔페다.
전남 목포 맛집을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횟집, 해물탕집, 낙지집.
그런 곳들을 제쳐 놓고
담은하늘채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식당 손님들이 남긴 후기들이었다.
자체 운영하는 홈페이지도 블로그도 없다.
오로지 사람들의 입소문에만 홍보를 의지하는 채식뷔페식당.
도대체 어떤 곳인지 몹시 궁금했다.
▲ 갓바위 구경을 마치고
내비게이션으로 담은하늘채를 찾았더니
달맞이공원 바로 옆이었다.
갓바위에서 직선거리로 330M 안팎. 걸어서 5분 거리다.
식당 정문에는
「건강채식부페 담은하늘채」라는 간판과
뷔페요금 및 영업시간이 부착되어 있었다.
성인 기준 뷔페 가격은 14,000원.
「무안애꽃」의 무안애꽃 정식과 비슷한 가격이다.
인터넷 후기가 지나치게 과장된 건 아니겠지.
정문 앞에서 때늦은 걱정을 잠시 해봤다.
▲ 유리 통창들이 달맞이공원 방향으로 시원하게 나 있다.
식당 1층에는 음식 진열대와 테이블이
식당 2층에는 테이블만 있다.
2층에서 식사하는 손님에게는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고생했다고
요금에서 1천 원을 할인해 준다.
▲ 식당은 아담하면서도 정갈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함보다는 아기자기함을 추구했다.
뷔페 공지사항은 다음과 같다.
- 사용한 식기는 셀프 반납한다.
- 음식을 남기면 2천원의 추가요금을 받는다.
- 컵과 수저는 재사용을 권장한다.
▲ 담은하늘채에서 조리한 음식은 다음의 기준을 따른다.
- 육류 및 생선류를 일체 사용하지 않음
- 꿀과 액젓을 일체 사용하지 않음
- 시걸 포(Seagull Ⅳ) 정수기의 물을 사용
- 소금은 신안군의 "하늘빛토판염"만을 사용
- 100% 자연식임
음식 진열대는
따스하게 먹어야 할 음식은 따스하게
시원하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시원하게
온도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진열대의 음식 보관 플레이트는 청결하게 유지되었고
음식이 비거나 부족한 상황은 볼 수 없었다.
▲ 2층에서 식사하면 요금에서 1천 원을 할인받는다.
▲ 첫 번째 음식 플레이팅.
솔직히 말하겠다.
먹느라 음식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다.
시고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을
담은하늘채 음식에서는 기대하면 안 된다.
담은하늘채에서는
음식 재료에 내재된 본연의 맛을
자연식을 중시하는 조리법으로 증폭하여
저자극의 건강한 맛으로 승화시킨다.
▲
담은하늘채의 모든 음식은 순수비건채식이다.
채식의 단계에 대해 알아보자.
채식1단계
Semi-Vegetarian 반쪽채식
포유류를 비롯한 붉은 고기는 먹지 않지만 가금류는 먹음
채식2단계
Pesco Vegetarian 생선채식
육류는 먹지 않고 해산물은 먹음
채식3단계
Lacto-ovo-Vegetarian
육류와 해산물은 먹지 않고 유제품과 계란은 먹음
채식4단계
Ovo-Vegetarian 계란채식
육류, 해산물, 유제품은 먹지 않고 계란은 먹음
채식5단계
Lacto-Vegetarian 우유채식
육류, 해산물, 계란은 먹지 않고 유제품은 먹음
채식6단계
Vegan 완전채식
동물성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
채식7단계
Fruitarian 열매채식
과일, 채소열매, 견과류, 곡물 등 열매 위주로 먹는 채식
담은하늘채는 채식6단계 Vegan으로 운영된다.
채식6단계에서는 우유, 계란, 젓갈뿐만 아니라
꿀도 사용되지 않는다.
나는 채식1단계조차 감내할 수 없다.
그런데도 채식6단계 식당에서 어마어마한 과식을 했다.
얼마나 먹었는지
음식이 목까지 차오른 듯했다.
숨쉴 때마다 배가 땡겼다.
식당 앞에 바다를 낀 산책로가 있었다.
산책로를 한참 걸은 후에야
숨쉬는 게 편안해졌다.
1. 채식6단계 Vegan(비건) 뷔페
2. 음식과 인테리어 모두 정갈함
3.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먹게 되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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