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두물머리는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뜻으로서 한자로는 「兩水里」라고 쓴다.
▲ 세미원의 상화원을 나서면 이제 본격적으로 두물머리로 가는 길이다. 길 왼쪽에는 남한강이, 길 오른쪽에는 연지蓮池가 있다.
▲ 두물머리의 명물인 「연핫도그」. 이곳에서 핫도그를 먹은 후기가 인터넷에 넘쳐난다. 돌아오는 길에 먹어보기로 결정. 비닐하우스 옆 연두색 건물이 연핫도그다.
▲ 두물머리 느티나무.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한 그루처럼 보이는 두물머리의 상징이다.
두물머리에는 원래 도당할배와 도당할매로 불리던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다. 1972년 팔당댐이 완공될 때에 도당할매나무가 수몰되어 현재는 도당할배나무만 남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느티나무에는 큰 구렁이가 살고 있는데 국난國難이 있기 전에 나무 밖으로 나와 나라에 환란이 닥칠 것을 예고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위해 매년 음력 9월 2일 나무에 도당제를 올리고 있다.
▲ 두물머리 고인돌. 1974년 문화재 관리국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덮개돌의 바위구멍은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성혈이라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 두물머리 포토존 중 하나인 「두물머리 소원쉼터」. 겸재 정선이 그린 독백탄(獨柏灘)과 두물머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근처에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준다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도당할배와 도당할매의 후손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 두물머리 포토존. 액자 프레임에 들어가서 포즈를 취하면 두물머리 소원쉼터와 느티나무가 훌륭한 사진 배경이 된다. 근처에 카페 몇 개가 있다.
▲ 두물머리 물안개쉼터. 아침 물안개가 특히 아름다워서 드라마·영화·CF·사진촬영 명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 인터넷 후기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두물머리 나루터를 두물머리로 착각하고 있다.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은 남한강의 본류와 북한강의 작은 물줄기가 합쳐진 곳이다. 남한강의 본류와 북한강의 본류가 합쳐지는 장관을 보려면 「두물경」이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두물경으로 가는 길은 인적이 뜸하고 운치가 있어 걸을 만한 보람이 있다.
▲ 두물경에서 10여 분간 머무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두물머리 나루터와는 대조적이었다.
▲ 두물머리에서 두물경으로 왔던 길 대신에 북한강 강변로를 선택. 잘 조성된 산책로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늦가을의 쓸쓸한 분위기가 배가되었다. 산책로 양옆에 빽빽이 들어찬 갈대숲의 "스스스-" 하는 바람과의 마찰 소리가 온몸의 감각세포를 자극했다.
▲ 두물머리 나루터에는 아까보다 관광객이 더 늘었다. 한쪽에서는 사진 촬영도 진행 중이었다. 세미원 → 두물머리 나루터 → 두물경 → 북한강 강변로 → 두물머리 나루터의 강행군에 방전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연핫도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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