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경」에서 하나로 합쳐진 북한강과 남한강은 다산생태공원 앞에서 경안천과 합류하여 서쪽으로 향한다. 세 줄기의 물길이 한강으로 나아가다가 팔당댐에서 덜컥 발목이 잡힌다. 「봉주르」는 팔당댐으로 만들어진 팔당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 남양주의 이름난 맛집답게 식당 앞에 수십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두세 명의 주차요원이 밀려드는 차량들을 이리저리 안내하고 있었다. 사진은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 식당 내부는 지붕이 낮고 조도(照度)가 낮았다. 점심 시간임을 감안해도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 메뉴판
1982년에 개업했으니 30년 넘게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해 온 셈이다. 영업시간이 10시에서 05시? 산채비빔밥과 봉주르의 일반메뉴 중 유명한 항아리 수제비를 주문.
▲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중년여인 넷이 정답게 말을 주고받았다. 그녀들의 옷차림이 다가오는 겨울을 암시하고 있었다. Winter is coming….
▲ 산채비빔밥. 맛있었지만 임팩트는 없었다. 한 끼 식사로 후회는 없을 듯.
▲ 항아리 수제비. 봉주르의 점심 단품 중 가장 유명한 메뉴다. 큰 덩어리의 수제비와 크게 썰린 호박이 인상적이다. 바지락은 실했지만 해감을 완벽히 제거하진 못했다. 국물은 일반 수제비나 칼국수와는 다르게 매우 맑았다. 산채비빔밥과 마찬가지로 맛은 있었지만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항아리 수제비의 양은 성인 남자가 먹기에 살짝 모자랐음.
▲ 야외 테이블과 화장실
▲ 봉주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전거도로가 있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서울이겠군. 팔당호 너머로 팔당댐이 보였다. 음식의 맛은 둘째치고 식당 위치는 인정.
▲ 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본 봉주르
▲ 봉주르 이곳저곳
▲ 팔당호를 뒤에 두고 봉주르를 바라봤을 때 좌측에 샛길이 있어 조금 올라가니 한옥들이 있었다. 관광명소가 있나 싶어서 언덕을 올라갔는데 평범한 마을뿐이었음.
1. 이름값만큼의 만족감은 얻지 못했음
2. 식사 후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
3. 일부러 다시 찾을 생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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