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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아산 신정호(2015.11): 포천에는 산정호수, 아산에는 신정호

by AOC 2016.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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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정호는 1926년에 조성된 인공호수로서 담수면적이 92ha에 달한다. 1971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본이 조성하고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포천의 산정호수와 비견될 만하다.

2016.07.22 - [여행&맛집] - 포천 산정호수(2015.10): 데칼코마니, 포천 관광의 선두주자

 

 

 

 

오늘 여행의 주 목적은 신정호 둘레길 완주. 둘레길의 길이는 약 4.8KM이며 다 도는 데에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둘레길은 원점회귀방식이라 마음에 든다.

 

 

 

 

주차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내비게이션의 「신정호국민관광지」로 이동하면 광활한 주차장이 있는 신정호 관광지에 다다른다. 신정호 둘레길로 가려면 왕복4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차량 통행량이 많고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신정호 관광지에서 신정호를 바라본 상태에서 둘레길 시계반대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늦가을 신정호의 풍경은 황량하면서도 고즈넉했다. 오리 두 마리가 쌀쌀한 가을 바람을 가르며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아산의 명소 「수상각」. 과거 한때에는 신혼부부가 신혼의 단꿈을 즐겼던 아산 일대의 명소였다던데 쇠락한 지 한참이라고 한다. 근처에는 충남조정면허시험장이 있다.

 

 

 

 

수상각을 지나 현대식 다리를 건넜다. 다리 이름은 「다솜 다리」. 다솜은 "애틋한 사랑"을 뜻하는 옛말이다. 다리가 오래 되었다면 다리 이름에 얽힌 전설이라도 기대할 텐데.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다리에 맺힌 애틋한 사랑이 있었을까 싶다.

 

 

 

 

충남조정면허시험장이 있어서일까? 보트 한 척이 부표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수면을 미끄러져 나갔다. 중세 시대 성채의 감시탑을 닮은 벽돌 구조물의 용도는 알 수 없었다.

 

 

 

 

다솜 다리를 건너 호수 반대쪽으로 이동하자 둘레길은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었다. 흰 코끼리 조형물이 2층에 놓인 옥련암이라는 암자와 작은 마을이 있었다. 드문드문 새로 지은 카페도 눈에 띄었다. 차량의 소음과 매연 때문에 이 구간의 산책은 약간 불쾌했다. 둘레길은 포장이 잘 돼 있어서 걷는 데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도로에 접한 둘레길에서 벗어나 도보 전용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자그마한 연밭도 있었다. 내년 여름을 학수고대하는 누런 연잎들.

 

 

 

 

목재데크길과 폭포가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산책에 작은 재미를 더해준다.

 

 

 

 

「카페 브리드」. 방문객들이 남긴 인터넷 후기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음료와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브런치도 판매한다고 한다. 목재와 벽돌 조합의 세련된 외관은 특히 여자 손님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듯.

 

 

 

 

둘레길 바닥의 뜬금없는 돌들. 맷돌 같기도 하고….

 

 

 

 

둘레길을 걷는 내내 눈이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호수의 수량(水量)이 풍부해서 보기에 넉넉하고 풍요로웠다.

 

 

 

 

물가 근처에서는 오리들이 대가리를 물속에 처박았다가 쳐들어서는 도리질을 했다. 둘레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길 상태도 좋고 평탄해서 몸도 편안했다는 건 덤.

 


1. 둘레길은 차도와 인접한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산책에 최적화

2. 둘레길 주위에 카페와 식당 다수. 먹고 마시는 것은 걱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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