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의 짧은 관광을 마치고 포천으로 이동. 마지막 남은 두 곳은 비둘기낭 폭포와 신북온천이었다.
비둘기낭 폭포는 KBS 드라마 "추노"와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장소로 쓰여 큰 관심을 받았다. "추노"에서는 송태호(오지호)가 추노꾼에 의해 상처 입은 김혜원(이다해)를 이곳에서 치료했고, "선덕여왕"에서는 덕만공주(이요원)을 대신해 독화살을 맞은 천명공주(박예진)가 이곳에서 숨졌다.
맑고 푸른 물, 적절히 어두운 동굴, 아담한 폭포가 주는 신비로운 느낌 때문인지 드라마에서 극적인 상황의 무대로 자주 사용된다.
비둘기낭 폭포라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곳에는 넓은 주차장과 거대한 캠핑장과 황량한 공터가 있었다. 이 일대에 대규모 캠핑장과 지질공원을 세운다고 한다. 입장료·주차료 모두 무료다.
▲
주차장에서 캠핑장 쪽으로 쭉 걸어가면 비둘기낭 폭포 안내판이 있다. 비둘기낭 폭포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어 있다. 캠핑장 여기저기에서 공사로 인해 소음과 먼지가 크게 일었다.
▲
비둘기낭 폭포를 보려면 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계단 높이가 생각보다 높고 경사가 가파르다. 폭포를 보러온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
비둘기낭 폭포의 물이 흘러내리는 현무암 협곡. 한탄강 현무암 협곡은 용암이 굳어 형성된 용암대지 위로 하천이 흐르면서 양쪽 벽이 침식되어 형성된 지형이다. 현무암은 수직 형태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하므로 깊은 협곡이 생기기 쉽다. 비둘기낭 폭포 주변의 현무암 협곡은 절벽의 평균 높이가 약 25M에 달한다.
뜨거운 용암이 이 협곡을 흘러 내려가다가 차갑게 굳은 멀고도 먼 그 옛날을 생각하니 아득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이 근처에 화산이 있었던가?
▲
기묘하고 웅장한 현무암 협곡에 감탄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비둘기낭 폭포 관람대 근처에 도착. 폭포 뒤 동굴에 수백 마리의 백(白)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고 하여 둥지의 한자어인 "낭(囊)"을 붙여 비둘기낭 폭포로 부른다고 한다.
▲
비둘기낭 폭포의 동굴은 하식동굴이다. 하식동굴은 하천의 흐름에 의해 형성되는 동굴로서 하천의 흐름이 빠른 쪽의 벽면 중에서 침식에 약한 부분이 깎여 나가 만들어진다. 한탄강의 여러 하식동굴 중 비둘기낭 폭포의 것이 가장 크다.
▲
계단을 다시 오르다가 뒤돌아서 찍은 비둘기낭 폭포와 현무암 협곡의 Final Cut
1.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방영된 신비한 느낌의 폭포
2.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에 충분한 보답이 될 만한 관광명소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 공세리 성당(2015.11):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 (0) | 2016.07.24 |
---|---|
포천 신북온천(2015.10): 어중간한 수질, 훌륭한 시설 (0) | 2016.07.23 |
철원 승일교(2015.10):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 (0) | 2016.07.23 |
철원 직탕폭포(2015.10):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0) | 2016.07.23 |
철원 도피안사(2015.10): 철불비로자나불, 화랑의 얼굴, 두 개의 전설 (0) | 2016.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