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를 소개할 때에 "한국의 ○○○"이라고 흔히들 표현한다. 한국의 나폴리, 한국의 알프스, 한국의 그랜드캐년 등등. "한국의 ○○○"으로 소개된 곳에 갈 때에는 "○○○"과 똑같은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본 이상의 기대는 하기 마련이다.
철원의 직탕폭포에는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별칭이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어떤 곳인가. 최대 폭 800미터에 최고 높이 48미터에 달하는 북아메리카 폭포의 제왕이다. 이쯤되면 직탕폭포의 실체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직탕폭포는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았다. 내비게이션에서 직탕폭포는 검색도 되지 않았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서는 안 될 숨겨진 비경인가보다. 자동차로 직탕폭포에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은 "폭포가든(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3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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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탕폭포 방문객을 위한 별도의 주차장은 없다. 길 가장자리에 요령껏 주차해야 한다. 직탕폭포 안내판은 있는데 직탕폭포는 보이지 않았다.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일단 직탕폭포를 찾는 게 급선무였으므로 강 위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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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한탄강 상류. 수량(水量)이 적어서 강 바닥이 군데군데 드러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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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한탄강 하류. 여기서 보니 아래쪽 강 바닥이 위쪽 강 바닥보다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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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에 다다르자 비로소 직탕폭포가 한눈에 보였다.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별칭은 누가 왜 붙인 것일까. 직탕폭포가 하찮은 폭포도 아니고 나름 가치 있는 관광지인데, 굳이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이름을 붙여서 방문객의 실망을 유도하는 건지…. 직탕폭포는 높이가 3M이고 길이가 80M라고 하는데 체감 높이는 2M 안팎이었다.
▲ 붉은색이 인상적인 저 다리는 태봉대교이며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와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한다. 폭 17.8M, 높이 50M, 길이 240M의 규모다. 교각 이름은 궁예가 다스렸던 국가인 "태봉(泰封)"에서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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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지나쳤던 직탕폭포 안내판을 들여다 보았다. 직탕폭포에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가 적혀 있었다. 오랫동안 물이 흐르며 풍화침식작용을 받는 과정에서 현무암의 일부분이 주상절리를 따라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를 "두부침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나이아가라 폭포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음
2.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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