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이동갈비"다.
점심 식사를 했던 고모리 저수지의 한정식집 부용원은 뜻밖에 발견한 맛집이었지만 포천까지 왔으면 이동갈비는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must-eat이다.
몇 년 전 KBS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에 장소를 협찬했던 포천의 모 이동갈비집에 갔다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다 겪은 적이 있다. 불결한 실내, 규격미달 숯불, 주인의식 없는 주인, 우왕좌왕하는 종업원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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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찾은 곳이 포천 명지원이었다. 포천 명지원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싹싹하고 센스 있는 종업원, 기본 이상의 고기 퀄리티, 깔끔한 실내 등 첫 번째 방문 때에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이다. 밤이라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한옥 양식의 식당 외관도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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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문 때에 식후 커피를 마시며 봄 햇살을 만끽했던 나무 테이블은 그대로였다. 몇 년 전 그날, 첫 번째 갈비집에서 식사를 망치고 짜증이 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다가 명지원을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다. 첫 번째 갈비집에서 이미 금전적 출혈이 있었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엔 억울해서 명지원에 들어갔는데 이곳이 구원처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동갈비를 배불리 먹고 나무 테이블에 앉아서 봄 하늘을 바라보며 포만감에 젖었던 것이 몇 년 전 일이었다.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만큼 빠른 것이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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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원은 2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차장도 만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널찍하다. 주차장 구획선이나 포장상태도 양호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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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갈비집에서 주로 내놓은 반찬과 궤를 같이한다. 특별히 뛰어난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리필도 요청하면 바로바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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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갈비 주문. 숯불에 올려 놓기가 무섭게 순삭. 갈빗살도 맛있고 갈비 양념도 맛있었다. 몇 년의 텀이 있었지만 음식이 하향화되지 않아서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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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갈비 추가주문. 양념갈비이므로 잠깐만 방심해도 고기가 타들어간다. 불판 위의 갈비를 주시하고 있다가 부지런히 먹다 보니 추가주문 갈비도 순삭. 더 먹을 수 있었지만 자제하고 비빔냉면으로 식사 마무리.
🔊 방송출연 ≠ 맛집보장
🔊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음식과 서비스
🔊 포천 이동갈비 맛집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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