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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2

경주 양동마을 서백당(2017.11): 회재 이언적과 향나무 십여 년전 경주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양동마을에 들른 적이 있었다. 야트막한 동산에 고택(故宅)들이 빼곡히 들어선 "그저 그런 마을"이 양동마을의 첫인상이었다. 향단(香壇)·무첨당(無忝堂)만 둘러보고 돌아왔던 걸로 기억한다. 양동마을에 대한 평범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여행 첫 목적지를 포항 호미곶에서 양동마을로 바꾼 것은 서백당(書百堂) 때문이었다. 안강IC에서 양동마을로 가는 길은 십여 년전과 비슷했지만 마을 입구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예전에는 마을 안쪽까지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마을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주차장은 넉넉하지만 바닥에 큰 돌들이 깔려있어 울퉁불퉁하다. 전통미를 구현한 것 같은데 아스팔트로 깔끔히 포장하는 게 좋겠다... 2017. 11. 18.
군위 군위영천휴게소(2017.11): 신선한 발상 갈 곳이 멀고 많아서 새벽 일찍 출발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라 일출은 확실히 많이 늦어졌다. 교통량이 적은 고속도로에는 과속차량이 많았다. 어둠을 뚫고 140㎞ 이상으로 내달리는 그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IC와 서여주IC 구간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서 십여 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포항·경주·울산 등 경상북도 동부로 여행을 갈 때에는 대구 부근을 경유해야 했는데 통행차량이 많아 시간이 지체되곤 했다. 그래서 지난 6월의 상주영천고속도로 개통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군위영천휴게소 근처에 이르니 아침식사시간이었다. 건물 외관의 "군위 영천 제1공장"이라는 간판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휴게소 일부구역에 공장이 있고 건물 2층은 공장직원숙소일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하며.. 2017. 11. 17.
쿠우쿠우 송파 하비오점(2017.11): 고객은 "작은 배려"에 감동한다 매장 진입로는, 복도를 가득 메웠던 화환을 다 치워서, 지난 달보다 차분해졌다. 입구 앞 대기공간의 커피·음료수 머신은 여전히 미작동상태였다. 쓸 일이 별로 없어서일 수도 있겟다. 가격은 지난 달과 같았다. 2017/10/31 - [여행&맛집] - 쿠우쿠우 송파 하비오점(2017.10): 넓고 깨끗한 매장, 크게 다르지 않은 메뉴 ▼ 지난 번에 본 카운터 뒤쪽 드넓은 공간은 단체모임 전용이었다. 음식진열대를 거쳐 일반고객 전용테이블에는 지난 달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식사 중이었다. ▼ 지난 번 방문 이후 한 달이 조금 안 됐는데 고객 반응이 좋은 듯하다. 매장이 넓고 깨끗하며 음식 가짓수가 많으니 당분간 인기몰이를 할 것 같다. ▼ 쿠우쿠우 사진을 올리면 외식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 중이다. 대기고객이.. 2017. 11. 16.
종로 창경궁(2017.11) 2부: 평온함에 담긴 격동의 세월 창경궁에서 수령이 확실히 파악된 나무 중 최고령이다. 4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라고 한다. ▼ 느티나무를 지나 옥천교 쪽으로 가다 보니 넓은 공터에 벤치와 자판기가 있었다.음료수 가짓수는 많았는데 가격은 저렴한 건지 모르겠다. 서울시민의 푼돈을 빨아먹는 유치한 짓이야 안 하겠지. 걷다 보면 힘이 든 상태가 아니라 힘이 들 것 같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이럴 때에 휴식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 때가 바로 그런 시기였다.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듯 싶어 쉬지 않고 탐방을 계속했는데 결국 관람 막바지에 체력이 방전되었다. 종로3가역에서 창경궁까지 걸어온 것을 셈에 넣지 않은 것이 실책이었다. ▼ 동궐도. 언뜻 보면 배치가 어수선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과 나무와 전각의 조화가 오묘하다. .. 201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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