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상록

해태 허니버터칩: 유행은 빛이 바라지만 맛은 영원한 것

by AOC 2017. 9. 13.
반응형

허니통통, 스윗치즈 포테토칩, 수미칩 허니머스터드 등 수많은 아류를 남기며 한때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던 〈해태 허니버터칩〉. 수퍼마켓 진열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묘한 허무감이 들었다. 「매우 늦은 시점」에 허니버터칩을 처음 맛보았다.

 

 

 

 

포장재의 색상과 재질은 고급스러웠다. 원조(元祖)의 품격은 스스로 지켜 나가는 것이다.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했다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찍혀 있다. 얼마나 넣었을까 궁금하여 포장재 뒷면의 재료 목록을 살펴보았다. 문구의 크기를 대폭 축소해야 할 듯.

 

 

 

 

이런 종류의 과자를 맛본 적이 없었다면 기존 과자와는 차별화된 맛에 상당한 호감을 가졌겠지만, 아류 제품들을 경험해 본 터라 큰 감흥은 없었다. 기름지고 달짝지근하며 짭짜름했는데, 아류보다는 세 가지 맛이 모두 강하게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은

「유행은 빛이 바라지만 은 영원한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명언에 기대어 말하자면 「유행은 빛이 바라지만 은 영원한 것」.

허니버터칩은 「또 하나의 유행」에 불과했나 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