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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담양 식영정(2015.05): 성산별곡을 빚어낸 솔바람

by AOC 201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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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영정(息影亭)은 담양 10대 정자(亭子) 중 하나이다.

 

창평삼지천슬로시티에서 소쇄원으로의 동선(動線)에 위치하고 있으며 창평삼지천슬로시티에서 식영정까지는 자동차로 20분 거리이다.

 

 

식영정에는 주차장이 없으므로 한국가사문학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가사문학관 주차장에서 식영정은 도보로 2~3분 거리이다.

 

 

 

 

안내도

 

 

 

 

식영정으로 오르는 돌계단은 높기도 하거니와 경사가 급해 어린이나 노약자는 주의해야 한다.

 

식영정은 조선 명종 15년(1560)에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이 자신의 장인이었던 석천 임억령(石川 林億齡)에게 선사한 정자인데 장인과 사위가 불화(不和)했나 싶을 정도로 오르내리기가 버거운 길이었다.

 

 

 

 

식영정(息影亭)

 

'식영(息影)'의 뜻은 석천 임억령(石川 林億齡)이 쓴 '식영정기(息影亭記)'중 장자(莊子)의 외영오적(畏影惡迹) 고사(故事)의 변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 사람이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쳤다. 빛이 있는 곳에서는 자신을 항상 쫓아오던 그림자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없어지는 것을 보고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은 그늘에 숨던지 빛이 없는 곳에 머무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림자가 싫어서 그늘로 숨어드는 고사(故事)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흔적으로부터 벗어나 유유자적하고픈 임억령의 소망이 식영(息影)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식영정에서 문학으로 교유한 석천 임억령(石川 林億齡),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 송강 정철(松江 鄭澈), 제봉 고경명(霽峰 高敬命)을 당대 사람들은 식영정 사선(息影亭 四仙)이라고 일컬었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은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어 식영정의 빼어난 경치와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의 풍류를 예찬하였다.

 

 

 

 

창평삼지천슬로시티에서 쌓인 정신적·육체적 피로 때문에 몹시 노곤했다. 툇마루에 누워 식영정을 휘감는 솔바람을 음미했다.

 

 

 

 

식영정 맞은편에는 광주호(光州湖)가 있다. 가뭄 때문인지 수량(水量)이 적었다.

 

 

 

 

누군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두었다.

 

 

 

 

연통(煙筒)은 아궁이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었다.

 

 

 

 

우람하고 당당한 풍채의 소나무. 식영정기(息影亭記) 서두에 언급된 한송(寒松)이 아닌가 하고 미루어 짐작해보았다.

 

 

 

 

송강 정철의 가사의 터 비석

 

 

 

 

서하당(棲霞堂)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이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주거공간이다.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방·대청·마루 구조이다.

 

 

 

 

병자호란 중에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담양군에서 1995년에 복원하였다.

 

 

 

 

부용당(芙蓉堂)과 연지(蓮池)

서하당(棲霞堂)과 함께 지어진 누각이다. 1972년에 복원되었다.

 

 

 

 

성산사(星山祠)

석천 임억령(石川 林億齡)과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에게 주향(炷香)하는 사당이다. 2005년에 담양군에서 복원하였다.

 

 

 

 

식영정 돌계단 옆의 거목(巨木)

 

성산별곡(星山別曲)의 모태'라는 역사적 의의만큼이나 광주호에서 불어온 상쾌한 바람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다음 행선지는 '담양 소쇄원'이었다.

2016/07/03 - [여행] - 담양 소쇄원(2015.05): 자폐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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