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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담양 담양호 용마루길(2015.05):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자연친화적 산책로

by AOC 201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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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여행의 첫 행선지는 '담양호 용마루길'이었다.

 

 

주차장은 그리 넓진 않았다. 주말·단풍철에는 주차난이 심각할 것 같다.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 있다.

 

 

 

 

용마루길의 길이는 편도 4Km, 왕복 8Km이다. 왕복 두 시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지만 여유롭게 돌아보려면 네 시간은 필요하다.

 

 

 

 

용마루길은 매끈한 갈색 목교(木橋)로부터 시작된다.

 

 

 

 

목교 위에서 바라본 담양호

 

 

 

 

목교에서 주차장 쪽을 돌아보면 추월산(秋月山)이 보인다. 높이 731m의 추월산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며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며, 진귀종인 '추월산 난(蘭)'의 자생지이다. 담양호 인근의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격전지였으며, 동학농민운동 당시 동학군의 최후 항거지였다.

 

 

 

 

절벽 중턱에는 '보리암(菩提庵)'이라는 암자가 있다. 위태로운 벼랑 중간에 어떻게 자리잡았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목교 간이 전망대

 

 

 

 

목교 끝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용마루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용마루길

 

길이 매우 평탄해서 오르막 구간이나 내리막 구간이 없다. 노약자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다.

 

 

 

 

나무그늘 덕분에 한낮에도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일곱 개의 쉼터는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관리상태도 양호하다.

 

 

 

 

하얀 꽃을 주렁주렁 매단 이 나무를 지날 때마다 달짝지근한 향기가 진동했다.

 

 

 

 

담양호와 추월산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지루함 따위는 느낄 새가 없다.

 

 

 

 

짙푸른 담양호

 

 

 

 

콘크리트·아스팔트 대신 나무데크를 사용한 것만 해도 박수받을 일인데 흙길 구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전체 구간 3.9Km 중 나무데크 구간이 2.2Km이고 흙길 구간이 1.7Km이다. 깔끔한 나무데크길과 푹신한 흙길이 잘 매칭되어 있다.

 

 

 

 

용마루길 중간지점의 작은 나무다리

 

 

 

 

걸을수록 용마루길의 매력에 흠뻑 빠져갔지만, 이곳에서 보내기로 계획한 시간이 한 시간 내외였다. 이곳의 진가를 진즉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막심했다.

 

곡선 구간이 대부분이어서, 용마루길의 옆 시계(視界)는 양호하지만 앞 시계(視界)는 제한된다. 제한된 시계는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저기 보이는 앞굽이까지만 가보자 하고 다짐할 때마다 그 굽이에 다다르면 다음 굽이까지만 가볼까 하는 충동이 절로 들었다. 결국 당초 계획했던 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야 말았다.

 

 

 

 

일곱 개의 쉼터 중 이곳 경치가 최고였다. 목교 건너서 다섯 번째 쉼터였던 듯하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연리지(連理枝)'이다. 

 

 

연리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

 

 

 

용마루길을 완주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추월산과 목교

 

 

 

 

담양호 용마루길 앞 29번 지방도로. 오가는 자동차가 드물었다.

 

비록 한 시간 반 동안의 짧은 머묾이었지만 행복했던 산책이었다. 주변경관, 자연친화적 구성, 나무데크길과 흙길의 섬세한 조화 등 흠잡을 곳 없는 산책로였다. 

 

다음 행선지는 '담양 풍한정 담양댓잎 메밀국수'였다.

2016/07/01 - [맛집] - 담양 풍한정 담양댓잎 메밀국수(2015.05): 막국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다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월계리 149-67 │ 내비게이션: 담양호 국민관광지 │ 기타: 산책로에 쉼터는 여러 개 있지만 화장실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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