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는 두 개의 양떼목장이 있다. 강릉 경포호에서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까지는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이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목이라 부담없이 구경하고 가도 될 듯했다. 오산이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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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는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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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보다는 평창이 따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다.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공기에 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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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서 입장권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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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수요 예측에 실패했는지 셔틀버스가 턱없이 부족했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야 셔틀버스에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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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투어의 백미는 목장 정상의 '동해 전망대'에서 목장 전경과 백두대간과 동해를 감상하는 것인데 강풍(强風) 때문에 셔틀버스는 정상에서 정차하지 않고 바로 회차하였다.
추위와 지루함을 견디며 셔틀버스를 기다린 보람이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중간 정거장 중 하나인 타조 방목장에서 하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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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방목장 근처에 양몰이 공연장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니 차가운 바람에 소름이 돋았다. 괜히 내렸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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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추웠기에 너무나도 격렬히 탐났던 양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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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방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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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모형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꼬마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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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모형에 올라탄 또 다른 꼬마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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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포토존인 듯 방문객 대다수가 젖소 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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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는 왜 그리 안 내려오던지. 배차 간격 유지에 실패한 셔틀버스 두 대가 함께 내려왔다. 앞서 오는 버스를 탔는데 빈 좌석이 없었다. 목장 투어가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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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바 '아이스 에코'를 강력 추천한다. 느끼하거나 텁텁하지 않았고, 단맛은 적당해서 질리지 않았다. 신선하고 개운한 아이스바였다. 일반 아이스크림과는 비교 불가이고 개인적으로는 하겐다즈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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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원(靑淵園)
꽃샘바람에 야생화들이 기를 펴지 못해 공원은 삭막했다. 춥고 고단했다. 귀가길을 서둘렀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 1-107 │ 전화: 033-335-5044
- 대관령 삼양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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