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당연히 굴비! 굴비 식당이 모여 있는 법성포로 향했다.
문제는, 굴비 식당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작년 2월에 갔었던 「비체뜰」은 나름 만족스러웠지만 어딘지 모르게 살짝 부족한 감이 들었다.
2016.06.14 - [여행&맛집] - 영광 법성포 비체뜰(2015.02): 맛과 분위기 모두 좋았던 법성포 굴비 맛집
법성포 굴비 식당을 검색하다가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영광굴비정식」을 알게 되었다. main dish인 굴비가 실하고 반찬도 상당히 잘 나온다는 평가가 많았다.
▲ 주차는 불편했다. 주차장이 없어서 도로에 요령껏 주차해야 한다. 식당이 법성포 뉴타운(?)에 위치해서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 식당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오후 두 시. 식당에 들어서니 이미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쳤던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전부 좌식 형태였고 내부는 깔끔한 편이었다. 주인 부부 내외와 동남아인 종업원, 총 세 명이 홀 서빙을 했는데 일손이 부족해 보였다.
▲ 주문한 메뉴는 굴비정식. 2인은 인당 25,000원, 3인 이상은 인당 20,000원이다. 인원수가 많을수록 이득이다.
굴비가 맛있으면 추가할 수도 있다. 음식 재료는 전부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다.
▲ 주문과 거의 동시에 반찬 세팅이 이루어졌다. 이 점은 마음에 들었음. 반찬 가짓수는 작년에 갔었던 「비체뜰」보다 확연히 많고 다양했다.
▲ 밑반찬 2탄. 모시떡도 인원수에 맞춰 제공되었다.
▲ 조기 매운탕. 맹탕처럼 보이지만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밥 도둑이었음.
▲ 반찬으로 나온 장어양념구이
▲ 반찬으로 나온 생선들
▲ 두툼한 갈치구이, 고소한 새우튀김, 쫀득한 낙지. 거를 타선이 없었다. 반찬만 먹었는데도 배는 이미 포화 상태.
▲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구이. 굴비? 보리굴비? 부세?
▲ main dish인 굴비. 큼직하고 통통했다. 굽기 상태도 좋았고, 간도 적당히 짭짤했다. 인정사정 보지 않고 해체해서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조기 vs. 굴비
「조기(助氣)」는 사람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생선이다. 조기를 소금에 약간 절여서 통으로 말리면 「굴비」가 된다.
굴비는 약성이 뜨겁거나 차갑지 않으며 독성이 없어서 노약자나 환자의 영양 보충에 좋다고 한다.
▲ 오랜만에 맛과 양이 모두 만족스러운 식당을 경험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도 시킬 겸 식당 주위를 서성거렸다. 높고 푸른 하늘, 시원한 가을바람, 고즈넉한 주변 정경. 식후 산책으로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식당 근처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아이스라떼를 산 후 숙소로 이동.
🔊🔊🔊
1. 가성비 최고
2. 주차는 요령껏
3. 2인이면 인당 25,000원, 3인 이상이면 인당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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