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의 6-10의 반박을 잠재울 수 있는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했지?
무안에 가기 전 그리고 다녀온 후에도 무안공항(제주공항) 참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설왕설래를 지켜보고 있어.
아래의 의혹은 어디에서도 언급된 적 없는 새로운 내용이야.
7. 의혹(5): 정확한 촬영지점은 어디인가?
7-1.
이근영 씨가 인터뷰를 한두 개로 제한했었다면 지금부터 다룰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너무 많은 언론사 및 유튜버와 인터뷰를 한 게 실수(?)인 것 같아.
아마도 사고 영상에 대한 갖가지 의혹들이 불거지자 그 의혹들을 꼼꼼히 살펴본 후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해명하려 했겠지.
그런데 그 인터뷰에서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자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로써 해명에 대한 해명을 하려 했던 것 같아.
물론 내 추측이긴 하지만...
그러다 보니 의혹(5)라는 치명적인 허점이 생긴 것 같아.
7-2.
영상 촬영을 했다는 지붕 위에서 이루어진 인터뷰는 여러 개가 있더라고.
그중에서 영상 촬영지점을 명확히 밝힌 인터뷰는 남도일보와 SBS 궁금한 이야기 Y야.
남도일보 인터뷰는 2024년 12월 31일에,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025년 1월 3일에 유튜브에 업로드 되었어.
인터뷰 일자와 업로드 일자는 다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도일보 인터뷰가 먼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겠지.
두 개의 인터뷰를 각각 살펴보자고.
7-3.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야.
① 이근영 씨는 지붕에 있는 창문의 대략 1M 뒤에서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해.
② 지붕 위에서 아홉 걸음을 걸으면서 촬영을 계속했고.
③ 지붕 끄트머리 약 1M 앞에서 멈춘 후 몸을 틀면서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했어.
7-4.
여기서 드는 의문.
① 지붕은 서리 때문에 미끄러웠을 텐데 어떻게 안정적으로 영상을 촬영했을까?
☞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는 이런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만능의 기기였던 걸까?
"가능해! 가능하다고!"
7-5.
그럼 이 질문에 대답해 봐.
봄꽃이 만발한 공원에서 네가 스마트폰으로 친구 영상을 찍는 중이라고 상상해 봐.
봄꽃이 핀 배경을 화면에 가득 담고 싶었던 너는, 친구로부터 10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아.
그러자 친구가 외쳤어.
"야! 그렇게 멀면 내 얼굴이 작게 나오잖아. 더 가까이 와!"
아쉽긴 하지만 친구의 말대로 너는 영상을 찍으면서 친구에게 다가가.
영상을 계속 찍으면서 친구 앞에 선 너는 영상을 함께 확인하게 돼.
"그런데 이 설명이 왜 중요한데?"
7-6.
원근법, 알지?
멀리 있으면 피사체가 작아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피사체가 커 보이는 원리.
7-3의 ②에서 이근영 씨가 아홉 걸음을 걸으면서 촬영했다고 했지?
자, 이근영 씨가 1초에 두 걸음을 걷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약 4~5초 정도는 걸으면서 촬영했다는 게 되지?
7-7.
사고 영상을 다시 한 번 첨부할게.
영상 시작부터 4~5초까지를 유심히 관찰해 봐.
좌에서 우로 카메라 앵글이 바뀔 뿐이야.
활주로 건너편의 공항, 착륙 중인 비행기, 직판장 바로 앞의 나무들.
이것들 중에서 어느 하나 크기가 달라져 보이는 게 있어?
즉, 걸으면서 촬영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것이지.
7-8.
7-1에서 말했지?
물론 주관적 느낌이지만 인터뷰의 논란을 또 다른 인터뷰로 덮는 듯하다고.
이번에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와의 인터뷰야.
이건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에 알게 된 인터뷰인데, 보고 나면 멘붕이 올 수도 있어.
7-9.
이번에는 남도일보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영상 촬영 시작점(창문 후방 1M)을 지나쳐.
기자가 이근영 씨를 졸래졸래 쫓아가는 게 보일 거야.
그러더니 지붕 끄트머리에 서서 몸을 돌리며 촬영했다고 설명하지.
6~7초 구간을 유심히 봐.
지붕 끄트머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다가 설명하면서 반 걸음 정도 지붕 끄트머리로 더 다가가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7-10.
자, 어때?
7-3의 남도일도 인터뷰와 7-10의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완전히 상반되지?
남도일보에서는 걸으면서 찍었다면서, SBS에서는 서서 찍었다는 거잖아.
아직도 잘 모르겠어?
위에 첨부한 상황도를 나란히 보여줄게.
남도일보에서는 촬영 시작점과 촬영 종료점이 다르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촬영 시작점과 촬영 종료점이 동일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7-11.
지금부터는 추측의 영역인데...
남도일보 인터뷰에서는 걸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는데, 영상이 너무나도 안정적으로 촬영됐다는 비판이 많았잖아.
서서 찍었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걸으면서 찍었다니...
그러니까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SBS 궁금한 이야기 Y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붕 끄트머리에 서서 촬영했다고 입장을 바꾼 것 같아.
이러면 남도일보 인터뷰에서 제기된 영상의 안정성과 원근법의 무시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큐에 해결할 수 있거든.
7-13.
"그러면 SBS 인터뷰가 맞나 보지. 남도일도 인터뷰는 착각한 것 같고."
이렇게 무지성적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지.
사고 당시에 당연히 경황이 없었겠지.
여기서 찍었는지 저기서 찍었는지 정확한 촬영지점을 헷갈릴 수도 있어. 그건 이해해.
그런데 서서 찍었는지 걸으면서 찍었는지 그걸 헷갈린다고?
7-14.
"헷갈릴 수 있어! 나도 서서 찍었는지 걸으면서 찍었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그런데 SBS 인터뷰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어.
당시 상황을 재연할 때 화살표가 가리키는 전등, 보여?
촬영 지점은 전등 바로 앞이고, 전등은 이근영 씨의 허리 쯤에 있지.
그러면 영상에 전등이 나와야 할까 안 나와야 할까?
당연히 나오지 않는 게 맞겠지.
7-15.
어? 전등이 나오네?
"그건... 그래, 맞아. 광각... 광각으로 찍었기 때문일 거야!"
SNS를 보면 이 정도로까지 우기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해...
음... 그러면 위의 반론에 근거하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보자.
이근영 씨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반대편 건물의 사다리를 기어 올랐을 거야.
서리가 내려 미끄러운 약 90미터의 지붕을 걸은 후 지붕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서서 스마트폰을 켰을 거야.
카메라 앱을 누르자 [사진] 파트가 나왔겠지.
일반적으로 [사진] 파트가 기본값이니까.
[동영상] 파트를 기본으로 설정해 뒀을 거라는 억지는 부리지 말아줘. 추해...
카메라 앱을 [사진] 파트에서 [영상] 파트로 전환한 다음 이렇게 생각했을 거야.
"보다 정확한 영상을 위해 광각으로 찍자."
그래서 영상의 줌을 조정하여 광각으로 변환했겠지.
하아... 이 모든 과정을 2분 만에 해낸 거야.
7-16.
7-15의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다음 사항은 해명이 안 돼.
두 번째 사진에 화살표가 가리키는 이격 거리가 있지?
첫 번째 사진에서는 전등에 바싹 붙어서 찍었기 때문에 지붕 모서리가 영상에 나올 수 없어.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촬영 지점부터 전등까지 최소 1M의 이격 거리가 존재해.
이건 어떻게 쉴드를 칠 수 있을까?
7-17.
"그...그러면 남도일보 인터뷰가 맞나 보지!"
맞아.
전등 위치와 지붕 모서리를 감안했을 때, 남도일보 인터뷰가 사고 영상에 더 가까워.
"그... 그럼 됐잖아? SBS와 인터뷰 할 때에 잠시 착각했나 보지."
이번에는 남도일보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그렇다면 앞선 (7-4)에서 (7-7)까지의 의혹에 답해야 돼.
영상의 안정성과 원근법의 무시, 말이야.
그럴 순 없어.
사고 영상을 둘러싼 여러 의혹 중에 근원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의혹이 하나 남아있거든.
※ 본 포스팅에 관해 문의가 있다면 각각의 설명에 매긴 번호를 꼭 언급해 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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