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봉화 까치소리(2016.08): 알쏭달쏭

by AOC 2016. 8. 23.
반응형

영주 부석사에서 봉화 까치소리까지는 자동차로 약 한 시간 거리다.

 

부석사 주차장에 식당들이 여럿 있었지만 부석사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에 돌아왔을 시각이 아침 열 시경이어서 점심식사를 할 계제가 아니었다.

 

 

까치소리는 다음 목적지인 울진 사랑바위로 가는 코스에서 살짝 이탈한 지점에 있었지만, 봉화군의 맛집이라는 인터넷 후기를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까치소리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다.

 

내성천과 낙동강의 시원한 물줄기의 풍경에 눈이 잠시도 지루하지 않았고, 청량산의 웅장한 자태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 까치소리는 청량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청량산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첫인상은 「산이 참 잘 생겼다」는 것이었다. 힘이 넘쳐나면서도 절대 지나치지 않고, 웅장하면서도 홀로 나대지 않고 나무와 온건한 조화를 이룬 자태가 내 취향에 딱 맞았다.

 

 

 

 

▲ 까치소리는 송이요리전문점이지만 송이를 먹으러 온 건 아니었다. 식당 앞에는 다양한 표정의 장승들이 늘어서 있다. 입구에는 장승과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목각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 메뉴판. 송이버섯요리가 주력인데 더덕구이정식, 산채비빔밥, 된장찌개를 주문하였다. 돌이켜보니 송이 라면을 먹어볼 걸 하는 후회가 있다.

 

 

 

 

▲ 반찬

 

관광지 한식집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반찬 종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까치소리를 일부러 찾은 이유가 이곳의 반찬인 「사과 깍두기」였는데 반찬 구성이 달라졌는지 제공되지 않았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이곳 음식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사과 깍두기만큼은 칭찬 일색이었는데 아쉬울 따름이었다. 반찬들의 맛은 "우와!"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엥?" 할 정도도 아니었다.

 

 

 

 

▲ 된장찌개.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된장찌개보다는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이었지만,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다. 두부와 호박이 듬뿍 들어있는 건 마음에 들었음. 냄비 디자인이 특이했다.

 

 

 

 

▲ 더덕구이. 고추장 베이스 양념에 구운 더덕 위에 쪽파가 뿌려져 있다. 맛은 시각적으로 예상한 그대로였다. 고추장 양념이 과도하지는 않았지만 더덕 고유의 향은 느낄 수 없었다. 더덕은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양호한 식감을 보여주었다.

 

 

 

 

▲ 실내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농어촌 식당답게 답답하고 산만했다. "여기는 시골이다"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소재와 장식품이 식당 내부를 가득 채웠고, 그 때문인지 가뜩이나 좁은 실내가 더 갑갑하게 느껴졌다.

 

 

 

 

▲ 식당에서 키우는 토끼. 순백색인데 귀만 검은색이어서 특이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

 

 

 

 

🔊🔊🔊

1. 식당의 주변 경치는 乃

2. 음식은 실망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이지도 않음

3. 기대했던 사과 깍두기가 없어서 아쉬웠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