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두 번째 소래포구 방문.
일주일 전에 소래포구에서 샀던 꽃게와 대하(흰다리새우)가 매우 맛있어서, 꽃게·새우 시즌이 끝나기 전에 더 사야 한다는 강박 비슷한 것에 사로잡혔다.
11시 조금 넘어서 「소래 제1유료공영주차장」에 주차.
꽃게·새우 쇼핑에 앞서서 점심을 해결해야겠다 싶었다.
생선회나 새우소금구이처럼 헤비한 메뉴는 제외.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소래포구 맛집 중 칼국수로 유명한 곳은 「통큰해물손칼국수」와 「대부도찐칼국수」였다.
「통큰해물손칼국수」는 푸짐한 해물과 감자수제비가, 「대부도찐칼국수」는 탄탄한 기본기가 특징이었다.
소래 현지주민의 「대부도찐칼국수」 추천 글을 읽고 마음이 그쪽으로 기울었지만, 감자수제비의 맛이 몹시 궁금해서 「통큰해물손칼국수」로 최종 결정.
「통큰해물손칼국수」와 「대부도찐칼국수」 모두 「소래 제1유료공영주차장」에서 가깝다. 「통큰해물손칼국수」는 주차장 후문 바로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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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서 조금 지난 시각이었는데, 식당 좌석은 얼추 80%는 손님으로 차 있었다.
마음이 절로 급해져서 부리나케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면 마운틴 뷰, 오션 뷰에 버금가는 "주차장 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수인분당선 월곶역에서 소래포구역으로 향하는 기차가 주차장 뷰의 정취를 한층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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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와 칼국수 조리법.
육수가 끓으면 오징어와 기타 해물을 먹은 후 면을 넣는 것이 조리법의 핵심이다. 취향에 따라 절임고추·청양고추·후추 등을 넣을 것.
해물칼국수와 산낙지탕탕이를 주문. 감자수제비 사리도 추가.
주문할 때쯤 주위를 살펴보니 식당은 이미 만석이었고, 간이의자에 앉은 대기 고객도 십여 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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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가 준비되기 전에 칼국수와 감자수제비가 먼저 나왔다.
감자수제비는 손님이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반죽에서 떼어내는 식이다.
면의 양은 생각보다 적었다. 3인분을 시켰는데 1.5인분 정도로 보였음. 3인분이 맞다는 직원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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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과 함께 나온 산낙지탕탕이. 특별한 것도 모자랄 것도 없는 맛이었다.
낙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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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 크기의 양은 대야에 가득 담긴 오징어 한 마리와 조개의 시각적 임팩트는 상당했다.
내장과 다리가 제거된 통오징어 한 마리와 가리비·바지락·백합·홍합 등의 조개들이 대야를 가득 채웠다.
조개류는 실망스러웠다. 백합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나머지 조개들의 조갯살이 빈약하고 말라붙었다.
특히 홍합의 조갯살은 먹을 게 없을 정도여서 껍질 채 건져내어 버린 게 대부분이었다. 가리비와 바지락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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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을 어느 정도 먹은 후 식당 측 조리법에 따라 칼국수 면과 감자수제비를 투하.
면의 맛은 평범했다. 간이 충분히 배지 않은 맛?
이 집의 감자수제비는 꼭 먹어야 한다는 방문객의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격하게 공감한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맛도 면보다 좋았다.
결국, 면 1인분 감자수제비 사리 2인분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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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와 석박지 둘 다 칼국수와 궁합이 잘 맞았는데, 석박지의 맛이 유난히 시원했다.
🔊🔊🔊
1. 소래포구 맛집
2. 해물은 약간 메롱한 상태
3. 감자수제비는 주문 안 하면 후회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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