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밀양 표충비각까지는 약 다섯 시간 반이 걸린다(휴식 포함).
표충비는 밀양 3대 신비 중 하나이다.
밀양 3대 신비
1. 표충비: 국가 중대사 전후에 땀을 흘리는 비석
2. 만어사: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경석(磬石)의 너덜지대에 자리잡은 사찰
3. 얼음골: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더운 김이 올라오는 이상기온지대
사명대사의 5대 법손인 남붕선사가 경산에서 구한 오석(烏石)에 당대 정승들이 서산대사·사명대사·기허대사 1의 공덕을 새긴 비석이 표충비이다. 2
표충비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 땀을 흘림으로써 환난을 경고하는데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이 비석을 통해 발현되는 것이라고 한다.
사명대사
경상남도 밀양 출생. 임진왜란 중에 의승도대장(義僧都大將)으로서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전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왜군과의 담판을 통해 3천여 명의 조선인 포로를 데리고 귀국하였다.
표충비를 연구한 일단의 과학자들은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자연적 결로 현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3
첫째, 비석이 흘리는 액체에는 사람의 땀과 비슷한 염소성분(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므로 비석의 땀은 표면에서 비석에 새겨진 글자 안으로 흘러내려야 정상인데 비석의 땀은 글자 안으로는 절대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글자가 없는 표면을 따라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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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서 바라본 표충비각 전경. 표충비각을 휘감은 산세가 아늑하고 강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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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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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각 내부에 안치된 사명대사 영정과 박정희 대통령 내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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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각 삼문(三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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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무안리 향나무(경상남도 기념물 제 119호)
표충비 건립을 기념하여 1738년(영조 14) 사명대사 5대 법손 남붕선사가 심은 향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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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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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각 현판. 현판의 서체가 웅혼했지만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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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각 옆에 표충비의 유래와 땀 흘린 역사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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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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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각 전경
신비한 현상을 보고 싶다는 단순한 호기심에 찾은 표충비각이었지만 막상 그 앞에 서고 보니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에 숙연해질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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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척 맑고 높았다. 밀양의 봄햇살이 따가웠다.
표충사와 표충비각
밀양에 '표충사'라는 사찰이 있다. 표충사에 표충비각이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표충사는 표충비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내비게이션에 '표충비각'을 입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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