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은(葛隱)계곡은 계곡 근처에 갈(葛)씨 성의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갈론계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갈은계곡은 아홉 곳의 명소를 품고 있어 갈은구곡(葛隱九谷)이라고도 한다.
갈은계곡의 아홉 명소는 다음과 같다.
제1곡 장암석실, 제2곡 갈천정, 제3곡 강선대, 제4곡 옥류벽, 제5곡 금병, 제6곡 구암(거북바위), 제7곡 고송유수재, 제8곡 칠학동천, 제9곡 선국암
정리하자면,
갈은계곡 = 갈은구곡 = 갈론계곡 = 갈론구곡이다. 😃
지도로 보면 산막이옛길의 주차장과 갈은계곡은 직선상으로 그리 멀진 않지만 중간에 괴산호가 놓여 있어 자동차로 7KM 정도를 돌아서 가야 한다.
2차선 지방도로에서 갈은계곡이 있는 갈론마을로 가는 길은 1차선인데 도로 폭이 좁고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운전하기가 꽤 까다롭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길옆 빈자리에 적당히 주차하였다.
▲ 주차한 곳에서 조금 걸어가자 「갈은구곡」이라고 크게 적힌 안내석이 있었다. 「골골이 새긴 명시」라는 부제가 적혀 있었다.
▲ 종합안내판에는 갈은구곡의 아홉 명소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9곡까지 다녀오기에는 멀어 보였다. 일단 힘 닿고 시간 되는 데까지 가 보기로 했다.
▲ 계곡 입구. 차량 통행 차단봉과 경고문이 있다. 계곡에서의 취사 및 야영은 불가하다.
▲ 계곡으로 가는 길.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드문드문 피어 있었다. 코스모스가 본격적으로 피기에는 이른 시기였다. 옥수숫대에 달린 옥수수는 지금 한창 크고 있는 중이었다.
▲ 갈은계곡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계곡을 둘러싼 거대한 암반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보았던 암반 중에 가장 거대한 것들이었다. 어떤 작은 야산은 여러 개의 암반이 겹쳐져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암반 하나의 길이가 백여 미터는 넘어 보였다. 산이 융기하고 바다가 끓어 넘치던 태고의 시대, 괴산에서 과연 무슨 자연의 조화가 일어났던 것인지 경외스러울 따름이었다.
▲ 갈은구곡은 모某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적이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계곡의 특정 위치에 십자가 형상의 그림자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갈은구곡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12시 10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십자가 형상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다.
안내판의 사진 속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안내판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갔지만 도통 어디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갈은동문(葛隱洞門)」
▲ 갈은구곡의 제3곡인 「강선대」
▲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은 계곡 하류에서도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곳까지 닿았었는지, 여러 개의 돌탑이 계곡 여기저기에 서 있었다.
▲ 인적은 하나 없고 주변이 너무 고요해서 계곡 안으로 더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강선대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가 발길을 돌렸다.
🔊🔊🔊
1. 계곡으로의 접근성은 열악함
2. 계곡 양옆의 웅장한 암석과 암반
3. 괴산의 원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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