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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괴산 산막이옛길(2016.06) ②: 삼신바위, 괴산호 유람선

by AOC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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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막이옛길 종점에는 산막이마을이 있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74호인 "노수신 적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식당·카페·민박집이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지만 이 마을로 통하는 도로가 있음이 분명하다.

 

 

 

 

▲ 우선, 안내판이 가리키는 괴산 수월정으로 향했다. 호수 건너편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정자인 "환벽정"이 눈길을 끌었지만 거기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 수월정을 가리키는 안내판. 삼신바위라는 글자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월정을 보고 난 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괴산 수월정(水月亭). 충청북도 기념물 제74호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노수신(1515~1590)이 을사사화를 당해 유배된 곳이다. 본관은 광주(光州). 자는 과회(寡悔), 호는 소재(穌齋)·이재(伊齋)·암실(暗室)·여봉노인(茹峰老人). 우의정 노숭(盧嵩)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활인서별제(活人署別提) 노홍(盧鴻)이다.

 

 

 

 

▲ 노수신은 중종 38년(1543) 문과에 장원급제하였고 명종 즉위(1546) 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이조좌랑으로 있다가 명종 2년(1547) 순천에서 진도로 보내져 19년간 귀양을 살았다.

 

 

 

 

▲ 명종 20년(1565) 이곳으로 옮겨온 후 선조가 즉위하자 풀려나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다. "적소(謫所)"란 죄를 입은 사람이 귀양살이하는 곳을 뜻한다.

 

 

 

 

▲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으로, 본래는 연하동에 있었으나 1957년 괴산 수력발전소의 건설로 그곳이 수몰되자 현재 위치로 옮겨 세워졌다.

 

 

 

 

▲ 삼신바위를 향해 출발

 

 

 

 

▲ 산막이마을에서 삼신바위로 이어지는 길은 "충청도 양반길"이다. 산막이옛길만큼 운치가 있었다. 길쭉하게 위로 자라난 소나무들이 길 좌우에 버티고 서 있었다.

 

 

 

 

▲ 길 중간에 특이하게 생긴 꽃이 핀 나무가 있었다. 처음 보는 꽃나무였는데 수종(樹種)은 알 수 없었다.

 

 

 

 

▲ 충청도양반길 안내도. "양반길 출렁다리"를 건너면 갈은구곡으로 이어지고, 출렁다리를 건너는 대신 호수를 따라 걸으면 선유대, 새뱅이 마을, 운교리 목교를 볼 수 있다.

 

 

 

 

▲ 삼신바위. 삼신바위가 있는 곳은 괴산댐 건설 전에는 강물이 빠르게 흘러내려 "살여울"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삼신(三神) 즉, 해·달·별의 신이 이곳에 내려와 목욕을 즐기다가 날이 밝아 승천하지 못하여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삼신바위에 치성을 올리면 아기를 갖는다고 한다.

 

 

 

 

▲ 현재의 형상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고 옛사람들이 여러 개의 바위를 쌓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이 삼신바위에 올려놓은 자갈들이 눈에 거슬렸다. 우리나라 관광지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관광객들이 쌓아 올린 자갈을 종종 보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 삼신바위 옆 십여 개의 솟대들.

 

 

 

 

▲ 삼신바위를 지나 충청도양반길을 조금 더 걸어 보았다. 한적하고 평화롭고 평탄한 오솔길이 괴산호를 따라 계속 이어졌다.

 

 

 

 

▲ 묘하게 생긴 구름 넷

 

 

 

 

▲ 삼신바위로 가는 길에 보았던 기묘한 꽃나무가 이쪽 길에도 몇 그루 있었다.

 

 

 

 

▲ 안내도에서 보았던 "양반길 출렁다리".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괴산호의 풍경이 궁금했지만, 다리에까지 다녀올 시간과 체력이 부족했다. 출렁다리는 다음 기회에.

 

 

 

 

▲ 되돌아가는 길에 다시 마주친 삼신바위. 바위의 형상과 주위 풍광이 꽤 매력적이다. 산막이옛길에 왔다면 삼신바위도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산막이마을로 복귀. 아까는 보지 못했던 대형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양반길 출렁다리"의 정식 명칭이 "연하협 구름다리"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진 하단에 다리가 올해 상반기에 준공 예정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다리에 갔어도 다리를 건널 수 없었으니 가지 않길 잘했음.

 

 

 

 

▲ 출발점으로 걸어서 복귀하는 건 절대로 무리였음. 다행히 산막이마을에서 출발하여 산막이옛길 시작점까지 가는 여객선이 있었다. 1도 고민하지 않고 승선표를 구매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걸어서 돌아갈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비싼 것도 아니었다.

 

괴산호 최상류까지 관람 후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운항 코스도 있다. 시간만 허락됐더라면 코스 체험을 했을 듯.

 

 

 

 

▲ 선착장에 배가 한 척 있었지만 먼저 온 사람들이 탑승하여 빈자리가 없었다. 대략 20여 분 대기 후 다음 배에 탑승. 탑승한 배의 승선 인원은 선장을 제외하고 11명. 평일인데도 승선 인원이 가득 찼다.

 

 

 

 

▲ 배에서 보는 괴산호의 풍광은 산막이옛길을 걸으면서 본 것과는 사뭇 달랐다. 산막이옛길은 지대가 높아도 나무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지만 배에서 보니 탁 트인 개방감이 일품이었다.

 

 

 

 

▲ 배는 작고 높이가 낮아 좌석에 앉으면 수면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배의 체감 속도가 실제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 호수 가장자리에 기묘한 석조 기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인공적으로 제작된 걸로 보였는데 무엇을 형상화한 건지는 추측 불가.

 

 

 

 

▲ 선착장 도착. 승선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고 즐거웠음.

 

 

 

 

▲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셔터를 내린 판매대가 여전히 많았지만 영업을 시작한 판매대가 몇 군데 있었다. 국산 표고버섯이 좋아 보여서 구입했음.

 

 

 

🔊🔊🔊

1. 산막이옛길을 완주했다면 시간을 조금 들여서라도 삼신바위는 볼 것

2. 산막이옛길은 걸어서 가고 배 타고 돌아오는 게 현명

3. 잘 만든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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