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은 먹기 싫고, 배달 음식은 질렸고, 너무 헤비하지 않지만 근처 식당은 가기 싫은, 그런 날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맛집을 검색해 보니 등산하러 자주 가는 하남 검단산 바로 아래에 칼국수와 수제비로 이름난 식당이 있었다. 식당 이름은 「창모루」.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후기를 참조하여 오후 1시를 넉넉히 넘긴 시각에 식당에 도착하였다.
▲ 식당 외관은 약간 가건물 feel이었다. 식당 전면에는 승용차 십여 대의 주차공간이 있었다. 오후 1시가 한참 넘은 시각이었는데 주차할 곳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에 주차하였다. 식당 전면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 입구. 「창모루」라는 식당 이름과 메뉴판이 유리에 부착되어 있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유리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니 손님이 많았다. 일반적인 점심시간인 11:30~13:00를 넘겨 가더라도 손님이 많은 것은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점심시간에 가면 웨이팅은 필수인 듯하다.
▲ 칼국수와 수제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해물 칼제비」가 창모루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칼국수와 수제비 외에 손만두, 오징어 볶음, 제육 볶음, 각종 전 등을 판매한다. 칼국수와 수제비의 가격이 무척 착하다. 칼제비 2인분을 주문했고, 다 먹은 후에 2천 원을 내고 죽을 추가하기로 했음.
▲ 식탁은 좌식형과 의자형 모두 갖춰져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좌식형 또는 의자형을 선호하거나 꺼릴 수 있는데 창모루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 테이블 현황표 모니터. 아홉 개 테이블이 차 있는 상태. 이후에도 손님들이 물밀 듯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들어왔음. 맛집이 맞는 듯.
▲ 기본 반찬인 배추김치와 무김치. 평범해 보이는 김치들이지만 칼제비와의 궁합이 아주 잘 맞았다. 배추김치보다 무김치가 내 입맛에 더 맞았다. 김치는 셀프바에서 리필할 수 있는데, 이날 무김치를 서너 번 가져다 먹었다.
▲ 칼제비. 2인분의 양이 대략 이 정도이다. 거대한 냄비에 칼국수와 수제비가 가득 들어 있었다. 창모루 칼제비의 특징은 칼국수와 수제비 외에 유부가 듬뿍 들어있다는 것이다. 접시의 김 가루와 파는 칼제비에 넣어 함께 끓인다.
▲ 칼제비가 끓어 익을 동안 먹기 좋게 잘라 놓은 배추김치
▲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칼제비의 비주얼에 침샘 대폭발
▲ 다 익은 칼제비. 멸치 육수의 시원한 맛과 칼국수와 수제비의 쫀득쫀득함이 잘 어우러졌다. 딱히 흠잡을 점이 없었다. 유부와 고춧가루도 들어갔기 때문에, 국물이 짭짤하면서도 칼칼했다. 양이 엄청나게 많았는데도 순식간에 칼제비 클리어.
▲ 칼제비 국물에 공깃밥과 달걀 노른자를 넣고 국자로 이리저리 휘젓다가 꾹꾹 누르면 윤기가 흐르는 죽이 완성된다. 칼제비와 마찬가지로 죽도 순식간에 클리어.
▲ 창모루는 체인점이나 직영점이 없다고 한다. 주방은 오픈형이라 신뢰가 갔다. 주방을 들여다본 건 아니지만 나름 청결하고 잘 정돈되어 보였다.
▲ 먹을 때에는 몰랐는데 계산을 마치고 나니 포만감이 일시에 몰려왔다. 배가 너무 불러서 바로 차에 타면 안 될 것 같아서 식당 주위에서 잠시 산책.
🔊🔊🔊
1. 하남 검단산 인근 맛집
2. 대표 메뉴인 칼제비의 맛과 가성비 인정
3. 재방문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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