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백천사는 경남 사천시 백천동 와룡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선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백천사의 3대 명물이 최근 매스컴에 자주 방영되어 세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백천사의 3대 명물이란 ① 세계 최대 목조약사와불 ② 우(牛) 보살 ③ 백천용정수(百泉龍精水)를 말한다.
사천에는 백천사와 백련사가 있다. 백천사와 백련사를 혼동한 포스팅이 간혹 보이곤 한다. 주의할 것.
▲ 백천사로 들어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폭이 좁다. 게다가 길 한쪽 옆에는 깊은 수로가 있어서 초보운전자에게는 힘든 코스이다.
백천사는 주차장보다 약간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무리해서 오를 정도의 경사는 아니다.
▲ 백천사의 3대 명물 중 하나인 백천용정수(百泉龍精水). 2016년 1월 1일 KBS2 「VJ특공대」에서 방영된 바 있다.
용의 정기가 흐르는 와룡산(臥龍山)의 약수를 모아둔 것이 백천용정수(百泉龍精水)다. 심신이 깨끗하고 좋은 기운이 흐르는 사람이 물이 담긴 그릇을 문지르면 물꽃이 핀다고 한다.
그릇을 문지르는 내내 그릇 안에 사람들이 던져놓은 동전들이 상당히 거슬렸다. 마음이 흔들려서인지 여러 번 시도했지만 물꽃은 생기지 않았다.
▲ 세계 최대 목조약사와불이 있는 「약사와불전」. 약사와불 몸 안에 작은 법당이 있다고 한다. 약사와불 촬영은 금지.
▲ 백천사의 3대 명물 중 가장 유명한 「우(牛) 보살」. 목탁 소리를 내는 소를 뜻한다.
외양간에는 세 마리의 소가 있었는데 어느 소가 우(牛) 보살? 한 마리만 우(牛) 보살인지, 두 마리가 우(牛) 보살인지, 아니면 세 마리 모두 우(牛) 보살인지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 그때, 맨 왼쪽에 있던 소가 대가리를 쳐들더니 목탁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혀를 차는 소리가 목탁 소리처럼 들리는 듯한데, 사찰에서 키우는 소가 목탁 소리를 낸다고 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 거대한 불상과 그 앞에서 바라본 주차장 전경. 저 멀리 보이는 물은 백천 저수지다.
▲ 백천사의 3대 명물을 다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더니 아까는 비어 있었던 주차장에 관광버스들과 관광객들이 가득 했다. 사찰 진입로에서 저 버스들과 마주쳤더라면….
▲ 관광객들이 유난히 몰려 있었던 가판대. 이런 광경을 볼 때마다 흥겨움과 2%의 서글픔이 수반된다.
▲ 45인승 관광버스가 최소 12대 이상 주차되어 있었다. 국보를 소장한 것도 아니고 풍경이 뛰어나지도 않은 백천사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건, 순전히 백천사의 3대 명물 때문일 듯하다.
🔊🔊🔊
1. 세계 최대 목조약사와불
2. 우(牛) 보살
3. 백천용정수(百泉龍精水)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천 노산공원(2016.03): 삼천포 아가씨의 애환이 맺힌 바다 (0) | 2016.08.02 |
---|---|
사천 대방진굴항(2016.03): 사천의 숨겨진 힐링 공간 (0) | 2016.08.02 |
사천 선진리성(2016.03): 여행은 타이밍 😭 (0) | 2016.08.02 |
사천 조명군총(2016.03): 임진왜란, 화약고, 조명연합군의 패배 (0) | 2016.08.01 |
하남 창모루(2016.08): 아무 생각 없이 강렬히 원했던 유부 (0) | 2016.08.01 |